공단·도로변 학교 초미세먼지 노출 심각
공단·도로변 학교 초미세먼지 노출 심각
  • 강민중
  • 승인 2016.12.1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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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WHO기준치 초과…도교육청, 체계적 대응책 마련
도내 일부지역·학교의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도교육청이 미세먼지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마련에 나선다.

실제로 고속도로와 도심내 도로, 공단 인근에 위치한 일부 학교들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돼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은 19일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서 20개 초·중학교 관리자와 교사가 모여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한 결과와 국가 공식 기록과 학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이 미세먼지 선도학교 20개 학교에 미세먼지 간이 측정기를 달아서 PM 2.5 농도를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19일간 측정한 결과 A학교가 평균 53.2 ㎍/㎥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B학교는 평균 46.0 ㎍/㎥, C학교는 평균 45.7 ㎍/㎥이 나왔다.

대부분 고속도로와 도심지에 도로와 공단 옆에 위치한 학교들이다. 실제 양산 어곡공단에 위치한 어곡초등학교의 경우 미세먼지를 피해 내년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

또 지난 11개월간 국가 공식 미세먼지 데이터 분석결과 창원, 진주, 양산 측정소 데이터 연간 평균치가 세계보건기구 WHO 기준 25㎍/㎥를 넘었다. 이는 24시간 평균 50㎍/㎥ 넘는 날이 20~23일간이나 되는 지역이 네 곳이나 돼 도내 대기질이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분석한 전홍표 연구원은 “미국 암학회(AACR) 보고 결과를 보면 PM2.5가 10㎍ 증가할 때 사망률이 7% 증가하고 심혈관, 호흡기 관련 환자들의 사망률은 12%나 증가한다”고 전제하면서 “우리나라는 PM2.5 기준은 연 평균 기준으로 WHO의 2배가 넘고, 규제도 세계 주요 국가보다 훨씬 느슨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한민국 기준을 국제 기준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교육청도 내년부터 미세먼지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20개 미세먼지 교육 선도학교를 내년에 50개로 확대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 보급한다. 특히 미세먼지와 생태환경교육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TF팀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교육청 차원의 조직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PM 2.5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초미세먼지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내년 한 해 동안 실제 측정 데이터를 모아 빅데이터를 분석해 학생 건강과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과 매뉴얼 수정 보완 방안을 교사와 학생들과 함께 직접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어 “지방자체단체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지자체와 협의하겠다”며 지자체와 미세먼지 공동 대응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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