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원 새누리 탈당 몇명이나 될까
경남 의원 새누리 탈당 몇명이나 될까
  • 김응삼
  • 승인 2016.12.2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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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이군현·여상규 합류 전국 40명 넘어설 듯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회의를 마치고 '분당'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집단으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추가 탈당 예상 의원을 포함하면서 4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도내 출신 김재경(진주을)·이군현(통영 고성) 의원과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 31명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의하고 즉석에서 탈당계를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경남 정치 지형도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비박계 신당, 정의당 등 4당 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경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선거 개혁은 경험했지만 정치 개혁을 이루지 못했다”며 “누적된 적패에서 비롯된 부정으로 탄핵에 이르렀음에도 개혁요구를 분파로 몰며 수구 패권에 골몰하는 그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 분당을 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당화 패권주의 줄서기의 퇴행적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의사가 결정되는 정당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오전 병원 치료 때문에 회의에 불참한 여상규 의원(사천 남해 하동)도 탈당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구두로 전달했다.

여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비박계에 비대위원장 추천했으나 정우택 원내대표가 거부함으로써 비박계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오전 회의에 참석해 탈당계 작성자로 발표됐던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구)은 오후에는 새누리당 탈당과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번복했다.

윤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새누리당 탈당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주민과 당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산 회원구민과 당협구성원, 당원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탈당파 의원들에게 어느 정도 합류를 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들의 탈당문제는 다음주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소속 도내 의원들 가운데 더 이상 탈당할 의원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립 성향의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김성찬(창원 진해), 김한표 의원(거제)은 새누리당에 남아 있을 예정이다. 이들은 “당이 분당 사태가 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30여 명의 비박계 의원들이 중도보수 성향의 신당을 창당키로 함에 따라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비박계 신당, 국민의당의 4당 체제로 구도가 급변하면서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지게 됐다. 중도보수신당이 정계 개편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국민의당, 그리고 민주당 내 비주류 세력과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졌다.

일단 올해 내에 35명 안팎의 의원이 새누리당을 이탈하는 가운데 내년 1월에는 2차 탈당이 이뤄질 수 있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 등 충청권 의원들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이후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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