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진주시의회 경제활동 예산 삭감 유감
김기철 (T&G 세정 대표이사)
[특별기고] 진주시의회 경제활동 예산 삭감 유감
김기철 (T&G 세정 대표이사)
  • 경남일보
  • 승인 2016.12.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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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

필자는 진주시에서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기업인 중 한 사람이다. 그러나 최근 시의회로부터 ‘경제활동 예산 삭감’ 결과 소식을 접하고부터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시의원들은 도대체 진주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고는 있는지 묻고 싶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그 중에서도 지역경제의 활성화, 즉 경제성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주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은 경제활동의 활성화이며, 경제활동의 활성화 없는 경제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경제발전에 대한 열망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기성 정치인들을 선택하지 않고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기업인 도널드 트럼프를 당선시켰다. 결국 미국민들은 경제발전을 선택한 것이다. 유럽에서도 영국의 브렉시트, 즉 유럽연합 탈퇴의 본질적인 이유는 자국 경제발전을 갈망하는 영국 국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아니 진주시가 처한 현실에서도 경제활동의 활동화를 통한 경제발전이 최대 화두다. 특히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 입장에서 기업의 발전 및 회생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외수출, 즉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일이다. 그러나 해외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은 일개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다. 지자체의 지원 없이는 성과를 내기 힘든 상황이다. 모든 기업인이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해외정보, 리소스, 및 조직뿐 아니라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지사화 사업 등의 활동 참여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협력과 지원이 필수적이다.

실제 필자가 경영하고 있는 기업도 1992년에는 총 직원 7명에 지나지 않던 작은 공업사였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진주시에서 마련한 ‘북미지역 해외시장개척단’이라는 기회를 만나 생애 첫 해외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연결된 북미 고객사를 시작으로 2016년 현재는 연매출 1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시카고 북미 법인 설립, 엔진공장 건립, 엔진서비스 센터 건립 등을 이뤄내며 작은 소기업에서 중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나아가 언젠가는 진주시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큰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작은 기업이 이렇게 성장한 것은 북미 진주시장개척단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수출이 가져다주는 기업 성장의 성과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와 같은 인생의 기회가 비단 저와 몇몇 기업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진주의 모든 기업인에게 더 많이 주어질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진주시의 중소 기업인들의 유일한 희망인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지사화 사업 관련예산 삭감 소식은 더욱더 안타깝다. 누구보다 진주시를 사랑하고 또 걱정하는 진정한 진주인이자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주시의 경제활동 예산이 어떤 기준으로 삭감됐는지 무척 궁금하다.

특히 현실적으로 기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이 도리어 없어진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오늘도 불철주야 뛰고 있는 진주시의 모든 기업인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이번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지사화 사업 관련예산 삭감 건을 재고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

 

김기철 (T&G 세정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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