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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시론] 2017년 경남경제에 거는 기대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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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6  16: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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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도내 경제산업계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기업활동에 여념이 없었던 근로자, 기업인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정책과 사업을 입안하고 지원한 경남도와 각 시·군의 관계관, 대학, 연구소와 TP 및 기업지원 기관들의 최선을 다한 한 해의 노고에 도민들의 따뜻한 박수를 대신 드리고 싶다. 새해는 이제까지 겪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접할 가능성이 크다. 보호무역 질서로 재편되면서 맞게 될 혼란과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동승해 거친 파고를 헤쳐 나가면서 겪게 될 혼돈이 그것이다. 전자의 교역질서 변화는 정치 경제 외교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면 후자의 새로운 산업혁명은 우리가 직접 주도하고 개척해 앞장서야만 될 사안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세상의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시공을 초월해 인간과 사물의 모든 데이터가 수집, 축적, 활용되는 만물초지능 통신혁명을 의미한다. 상품의 생산방식, 가공, 운송 및 그것의 소비행태는 물론 인류의 생활양식까지도 만물초지능인터넷(AIIoE·Ambient Intelligence Internet of Everything) 생태계 하에 놓이게 된다. 이제 인류는 지구가 아닌 디지털 행성에서 태어나고 그것으로 살다가 죽음까지 이르게 된다.

기계산업 전방에는 자동차, 조선, 항공, 건설중장비와 같은 최종 완제품이 있다. 후방은 이들 완성품을 생산할 때 필요로 하는 원료생산과 가공단계 및 주물, 금형, 열처리 등의 뿌리부문에서 부품과 기자재 및 모듈 제작과 조립의 모든 중간단계를 포함한다. 4차 산업혁명은 기계산업 자체와 전후방산업의 모든 과정과 영역에서 디지털화됨을 의미한다. 미국의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의 산업혁명, 독일의 인더스트리4.0, 일본의 재흥전략, 중국의 제조2025 등이 제조업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전후로 경남은 용지난에 허덕였고 중소규모 산단조성과 해외 생산기지 이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금융위기는 곧바로 도내 산업계로 몰려왔다. 첫째가 조선업이었다. 해외투자나 외연을 확대한 창원산단내 중견기업들도 글로벌 수요절벽 앞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도내 기계산업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락했다. 모든 것이 불과 몇 년 동안 한꺼번에 닥쳤다.

경남도는 일시에 닥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세 곳의 국가산단 조성,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 조선업 대책, 수출다변화 등의 현안과 미래 50년 설계를 통해 기술혁신, 성장동력 확충, 기업육성과 시장개척 등에 올인했다. 그럼에도 대외의존성이 강한 경남으로선 한계에 놓이곤 했다. 역동성을 갖는 기업과 산업현장에 능동적 기술혁신이 부족했던 것이다. 경남 기계산업은 우리나라 고도경제성장의 주역으로 다시 도약해야 한다. 향후 몇 년 동안은 산업화의 잔재를 거두고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평면적 3차혁명에서 IoT, CPS, AI, 빅데이터, 지능로봇으로 개조된 입체적 4차혁명으로 전환된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경제환경 속에 있다. AirBnB의 주거서비스, Uber와 같은 운수서비스, ebay와 같은 전자상거래, P2P대출과 같은 금융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도내 기계산업의 늦은 디지털화와 스마트전략이다. 보호무역체계로의 재편 속에서 글로벌 교역량 성장세와 경제성장률 둔화를 극복하려면 결국 디지털 기술혁신과 융복합에 매진해야 한다. 경남 기계산업이 4차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2017년은 그래서 기대가 하늘만큼 높다.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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