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 다 잡아야 AI 대란 끝날 듯하다’는 우려
‘닭·오리 다 잡아야 AI 대란 끝날 듯하다’는 우려
  • 경남일보
  • 승인 2016.12.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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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마저 조류인플루엔자(AI)에 뚫렸다. 사실상 전 국토가 AI 재앙에 휩쓸리고 있다. 하지만 AI에 대해 정부의 방역이 매몰 외에 내놓는 대책이 별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AI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면 정부, 지방자치단체, 사육농가, 방역당국 등 유관기관 간 방역대책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를 찾아내 이를 해소해야 한다. 비슷한 시기 AI가 발생했지만 발생 초기에 다 잡아 한숨 돌린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양산에 이어 고성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경남도내 확산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경남도는 지난 25일 오후 고성군 마암면의 한 오리사육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도축산진흥연구소 검사 결과 H5형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24일 도내에서는 양산의 알 낳는 닭 농가에서 최초 의심신고가 접수된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바이러스가 과거 유형에 비해 감염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데다 확산속도가 역대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 양산·고성·김해·창원·함양의 제야종 타종식과 새해맞이를 축소하거나 취소키로 했지만 경남지역에서도 본격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성의 농장에서 오리 1만1000여 마리를 긴급 예방살처분 계획 아래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양산도 상북면의 AI 발생 농장의 산란계 5만4000마리에 이어 발생 농장과 연계된 농장 및 반경 500m 이내의 인근 4농가 10만8000마리 등 모두 5농가의 16만2000마리의 산란계 등을 살처분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AI 피해를 겪었지만 40여일 만에 살처분된 가금류가 2600만 마리를 넘고, 달걀 파동까지 날 정도로 이렇게 극심했던 적은 없었다. 확산을 막지 못하면 ‘닭과 오리를 다 잡아야 AI대란이 끝날 듯하다’는 우려와 함께 자연소멸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냐는 한탄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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