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와 다른 듯 비슷한 ‘스크럭스’
테임즈와 다른 듯 비슷한 ‘스크럭스’
  • 연합뉴스
  • 승인 2016.12.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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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타자, 제2 성공신화 달성에 ‘관심’
NC 다이노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데려온 재비어 스크럭스(29)는 전임자 에릭 테임즈(30)와 다른 듯 비슷하다.

스크럭스와 테임즈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이다. 체격도 비슷하다. 테임즈는 KBO에 키 183㎝에 몸무게 95㎏으로 등록돼 있었다. NC는 스크럭스가 183㎝, 98㎏이라고 소개했다.

눈에 띄는 차이점은 테임즈가 좌타자였던 반면 스크럭스는 우타자라는 점이다. NC 타선은 한때 좌타자 일색이었지만, 작년 박석민에 이어 스크럭스까지 우타자를 영입하며 좌·우 균형을 맞춰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럭스는 테임즈가 남기고 간 NC의 1루수 4번 타자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미국에서 외야수로 뛰던 테임즈와 달린 스크럭스는 1루수 경험이 있다. 그는 대학 시절 3루수를 봤고, 200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하면서 1루수로 전향했다.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관심은 ‘타격’에 쏠린다. 테임즈가 워낙 왕성한 활약을 펼친 터라 스크럭스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NC 팬들을 만나야 한다.

전무후무한 40홈런-40도루 기록을 세우며 2015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 2016년에는 1루수 골든글러브와 공동 홈런왕을 거머쥔 테임즈다. 지난 3년간 KBO리그를 지배한 그는 좋은 조건으로 미국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NC는 스크럭스에게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NC는 테임즈가 2년 차에 받은 100만 달러를 ‘KBO 루키’ 스크럭스에게 쥐여줬다.

NC는 27일 스크럭스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스크럭스는 좋은 레벨스윙을 갖춘 파워히터”라며 “테임즈의 파괴력에 뒤지지 않아 빈자리를 잘 메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크럭스는 미국에서도 힘 하나는 인정받아온 선수다.

2014년 루키 시절의 스크럭스를 소개했던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그가 ‘힘’ 덕분에 유망주로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스크럭스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더블A 이하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리면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았다.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는 했으나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다. 2014년∼2016년에는 트리플A에서 각각 21, 14, 21홈런을 기록하며 발전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자리가 없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1루에는 거포 맷 애덤스가 버티고 있었다. 스크럭스는 좌타자 애덤스를 대신하는 우타자 대타 요원으로 주로 출전했다. 2015년에는 세인트루이스가 우타자 마크 레이놀즈(현 콜로라도)를 영입하면서 그 기회마저 줄었다.

스크럭스는 외야도 볼 수 있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외야에서는 이미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결국 스크럭스는 올해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마이애미 말린스로 옮겨야 했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도 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는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 장칼로 스탠턴과 저스틴 보어 등 거포들이 줄줄이 다친 이후에야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받았다.

현지 매체들은 “마이애미는 스크럭스가 타선에 힘을 실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튿날인 2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생애 첫 메이저리그 홈런을 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팀의 3-1 승리를 이끈 2점포였다.

당시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그는 끊임없이 꿈을 추구하며 계속해서 노력했다. 그런 그의 홈런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성실한 그가 빛을 본 것에 뿌듯해하기도 했다.

꽃 피우지 못한 유망주로서 한국에 온 것은 테임즈도 마찬가지였다.

스크럭스가 테임즈처럼 한국에서 기량을 만개해 제2의 성공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지난해 스크럭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동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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