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당과 쇄신경쟁 가열될 듯
새누리당, 신당과 쇄신경쟁 가열될 듯
  • 김응삼
  • 승인 2016.12.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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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비대위원 구성은 내달 초 마무리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새로운 정치의 혁명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 “보수가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새로워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국위재적위원 759명 중 과반인 467명이 참석해 개최 요건을 갖췄으며, 만장일치로 선출안을 추인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수락연설에서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며 “보수가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새로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정 파탄과 이에 따른 헌정사상 초유의 보수정당 분당 사태를 맞아 집권여당으로서 혁명 수준의 새 출발을 다짐하면서 정통보수 정당임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어 “대통령을 올바르게 보좌하지 못한 책임, 어려운 민생을 보살피지 못한 책임, 기득권 지키기에 몰두한 패거리 정치와 밀실정치 등이 국가와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면서 “이 모든 일에 새누리당이 국민 앞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를 책임지는 방법으로 당명이나 로고를 바꾸고 지도부 몇 사람의 얼굴을 바꾸고, 심지어 새로운 당을 만들어 피해 보려 생각해 왔다”면서 “그러나 정치의 책임은 국민과 역사 앞에 영원하다. 더이상 얄팍한 꼼수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라며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가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인 위원장은 또 “잘못에 책임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며, 희생도 필요하고 실수를 스스로 드러낼 용기도 필요하다”며 “때로는 ‘왜 내가’라는 억울함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 방침을 우회적으로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인 위원장은 내달 초 15인 이내의 비대위원을 추천할 예정이며, 이를 상임전국위가 의결하면 비대위 구성은 마무리된다.

이를 위해 인 위원장은 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과 원외인사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국위 산회 직후 상임전국위도 열어 곧바로 비대위원을 추인할 계획이었으나, 비대위 구성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상임전국위는 내달 초순 개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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