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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의 말숲산책] ‘성분 간 호응’ 지켜야②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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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5  03: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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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성분 간의 호응을 잘 지키면, 읽는 이에게 의미를 잘 전달할뿐더러 내용도 왜곡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고 성분 간에 호응이 안 되는 문장을 만들게 되면, 의미가 헷갈려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다음 인용문(“ ”)은 별 문제점이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있다. “김 국장과 돈을 전달한 기업 쪽 모두 합법적으로 ‘받은’ 자문료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는 쪽과 받는 쪽이 있는데, 이를 ‘받은’으로 표현했다.

즉 주는 쪽과 받는 쪽을 포괄하는 낱말인 ‘주고받은’으로 표현해야 온전한 문장이 된다. “‘사람’이 신진대사를 통해 36도 안팎의 체온을 유지하듯 판구조운동도 ‘지구’의 신진대사를 돕는 것이다.” 이 문장도 호응 불일치다. 그래서 어색한 문장이 되고 말았다. ‘사람’과 호응하는 성분은 뭘까. ‘지구’다. ‘사람’과 ‘지구’를 호응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바루면 “‘사람’이 신진대사를 통해 36도 안팎의 체온을 유지하듯 ‘지구’는 판구조운동으로 신진대사를 한다.”

신문기사 사례를 든다. “‘번역 오류’는 체계적인 번역전담팀 없이 촉박한 FTA 추진 일정을 맞추려던 외교부의 ‘실수’가 크지만, 관련 부처 실무직원들의 무성의한 검토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외교부의 주장이다.” ‘번역 오류’와 ‘실수’를 호응시켜 ‘실수 때문이지만’으로 해야 한다. 기사문을 작성할 때 뜻과 내용을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특히 성분 간 호응 지키기에 초점을 맞춰.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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