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전통시장 도우미 예산 논란 예고
진주시 전통시장 도우미 예산 논란 예고
  • 김영훈
  • 승인 2017.01.04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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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연합회, 시의장 면담후 규탄회견 취소
연합회 “의장, 예산 100%통과 약속했다”
李의장 “추경되면 재검토 의미”…온도차
4일 진주시상인연합회가 진주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가운데 삭감된 전통시장 예산 복구를 놓고 파장이 예고된다.

상인연합회는 이날 ‘전통시장 친절도우미 인건비’ 예산을 삭감한 진주시의회를 규탄할 예정이었다. 기자회견 직전 연합회 관계자들은 이인기 진주시의회 의장과 만나 향후 예산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했다.

하지만 대화내용을 놓고 연합회, 시의회, 진주시가 입장 차이를 보여 책임공방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형석 진주상인연합회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인기 의장이 친절도우미 예산을 삭감한 것은 ‘의원들이 인지가 부족해서 그런 것으로 잘못했다’고 인정했다”며 “진주시와 협의되면 이 예산을 관철시켜 준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이 100% 통과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믿고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또 “시의회가 잘못을 인정한 만큼 집행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하는 등 집행부와 조율을 통해 예산을 살려내 전통시장 활성화에 노력을 보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의장은 상인연합회의 주장과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이 의장은 “의장이 검토해 본 결과 급한 판단을 했다. 의원들 생각이 명확하지 못했다”며 “집행부에서 추경되면 재검토하겠다”며 상인연합회의 ‘100% 통과’ 말과는 온도차를 보였다.

반면 진주시는 ‘삭감 된 당초예산에 대한 추경은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추경이라는 것이 당초예산 삭감에 대해 재편성하는 것이 아니다”며 “만일 재편성한다면 이것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다. 시는 의회를 존중하기 때문에 삭감된 내역에 대해 추가편성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삭감된 친절도우미 인건비와 관련해서는 “예산이 없는 만큼 전통시장 스스로가 친절도를 높일 수 있게 계도해 나가겠다”며 “상인회가 주축이 되는 교육 등으로 친절도를 높여 전통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예산편성권이 없는 시의회가 ‘추경은 없다’고 완강한 자세를 보이는 시와의 협의를 전제로 진주시상인연합회와 ‘100% 통과’를 약속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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