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의정관계 유지를
시민을 위한 의정관계 유지를
  • 경남일보
  • 승인 2017.01.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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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와 시의회와의 갈등은 마침내 예산삭감을 둘러싸고 최고조에 달했으나 의회와 집행부의 수장들이 한자리에 앉아 상호의 입장을 이해함으로써 봉합의 길에 들어서 다행이다. 서경방송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시장은 부덕의 소치이며 의회를 충분히 설득시키지 못한 불찰을 들어 시민들에게 사과했고, 의회의장도 선심성과 중복성을 배제한다는 의도로 예산을 삭감했지만 완벽한 의결이었다고 보지 않는다며 추후 시가 전문성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 나가면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번 진주시와 의회의 갈등으로 시는 앞으로는 무슨 문제든 현장위주로 의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필요하다면 시장이 직접 나서겠다고 밝혀 양측이 진일보된 관계유지가 예상된다. 또한 서로 주도권 싸움으로 비쳐져 시민들의 불신도 높아졌다는 사실도 알게 됐을 것이다.

시와 시의회와의 관계는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다. 의회가 예산을 승인하면 시는 이를 집행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일방이 밥그릇을 챙기거나 다른 일방을 견제하기 위해 권한을 행사하면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양측의 갈등이 시민들에게 불편과 해를 끼친다면 이는 옳지 못하다. 따라서 시와 의회는 모든 판단기준을 시민의 입장에 두어야 한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수영장과 습식정화조 관련 예산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시는 의회를 설득하는데 성의를 다하고, 의회는 감정이 유입된 의회중심의 결정을 배제하고 시민입장에서 판단, 추경예산에 반영하는 지혜를 가지길 바란다. 이번 시와 의회와의 갈등이 시민들에게는 길들이기 또는 패권주의의 소치로 비쳐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것처럼 시와 의회가 서부시대의 개척에 앞장서는 모습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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