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시의원님, 진주아카데미 강좌 등록하시죠
강창우(진주아카데미 운영위원)
[특별기고] 시의원님, 진주아카데미 강좌 등록하시죠
강창우(진주아카데미 운영위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01.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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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우(진주아카데미 운영위원)



흔히 진주를 교육도시라고 한다. 하지만 서울 위주의 교육정책으로 인하여 진주를 비롯한 지방교육이 고사 상태에 빠진 것이 현실이고, 사업의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일부 진주 시의원들의 악의적인 예산 삭감은 진주시 교육을 더욱 뒷걸음치게 하고 있다.

필자는 아카데미 운영위원으로서 최근 입시제도가 70% 이상이 수시전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데 빨리 발맞출 수 있도록 진주아카데미 운영위원회 발전방안 논의에서 6개월 전부터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시 경쟁력을 갖춘 교육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수차례 시에 건의했고, 겨우 그 성과가 눈앞에 와 있었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 수시 진학설계’ 사업비 예산 2억8000여만 원을 확보하여 지역내 2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수시 역량강화를 위한 생활기록부 작성 등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진주아카데미와 더불어 진주시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모델로써 정착시켜 교육 경쟁력 강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학생부종합전형 수시 진학설계 사업의 예산 삭감은 어이없는 부분적 삭감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사무관리비 등 운영비만 남긴 채 학생들에게 소요되는 핵심사업인 행사운영비 2억여원을 복지산업위원회에서 전액 삭감하였다. 이 우스꽝스러운 삭감은 의원들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복지산업위원회의 몇몇 의원은 진주아카데미 운영위원인 우리들이 항의하기 전까지 잘못된 예산 삭감을 알고 있지도 않았고,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서로 미루었으며, 검토를 잘못했고 오류라는 부분도 인정했다. 겉으로는 의회의 정당한 권한으로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였다고 하겠지만 실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악의적인 예산 삭감은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바퀴 4개만 주고 본체를 안 주고 운전하라는 것이다. 이 사안은 명백한 의원들의 횡포이며 갑질이다. 또 아카데미 운영위원들은 예결위원들에게 황당한 상임위 예산 삭감을 지적하고 바로잡아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2억8000여만 원 중 50%가 삭감된 예산을 편성하였다.

사업의 축소로 아카데미 운영위원, 진주시 학부모와 학생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겠다. 만약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을 선심, 전시, 낭비성 예산이라고 생각하여 삭감하였다면 진주교육의 백년대계는 암흑일 수밖에 없다.

강창우(진주아카데미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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