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 볼 수 없는 새누리 vs 바른정당 민심 쟁탈전
눈뜨고 볼 수 없는 새누리 vs 바른정당 민심 쟁탈전
  • 경남일보
  • 승인 2017.01.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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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경남·부산이 피차 양보할 수 없는 텃밭이다. 두 보수당의 민심 쟁탈전은 ‘4·13 공천 학살’, ‘옥새 파동’ 등으로 얼룩진 여권의 ‘막장 공천’ 이후 민심 이반이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그간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경남과 부산의 석권 신화가 사실상 깨지면서 경남에서만 야당이 5석이나 당선됐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파 중 30여 명이 떨어져 나가 바른정당을 창당, 보수 우호 지역이었던 경남과 부산권에서 민심의 판도가 심상치 않다.

여야가 경남지역 패권을 놓고 본격적인 조직체제 정비와 지지세력 확장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진주을, 통영·고성, 사천·남해·하동, 김해갑 등 4곳의 의원과 조직위원장 탈당지역에 공모마감에 이어 내일 부산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 당직자를 대상으로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권역별 당직자 간담회를 갖는다.

바른정당도 내일 중앙당 창당대회에 앞서 지난 17일 진주에서 1500여명이 참석, 도당 창당대회를 갖는 등 양당은 경남과 부산지역 보수 지지층 확보를 놓고 한판 승부를 거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다양한 세력을 결집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당은 도당 개편대회를 열어 신임 도당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여야가 대선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수 PK(부산·경남)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먼저 참보수와 지역주의부터 구별해야 한다. “우리가 남이가.” 지역패권을 앞세운 교묘한 논리를 보수와 헛갈려선 안 된다. 과거 한 식구였던 새누리당 vs 바른정당이 PK에서 벌이는 민심쟁탈전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보수당에 전폭 지지를 보내준 PK유권자들의 실망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부패한 보수 내지 썩은 권위주의와 단절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보수로 거듭나도록 환골탈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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