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묻는 손님도 없는 이런 설 대목은 생전 처음
가격 묻는 손님도 없는 이런 설 대목은 생전 처음
  • 경남일보
  • 승인 2017.01.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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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등의 영향으로 설 대목 경기 전반이 불황이다. 소비 및 선물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대 선물시장인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전반에서 기대했던 설 특수가 실종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탄핵으로 전 국민이 무력감에 휩싸이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심리가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중이다. 혼란한 시국에 경제불황에다 한파까지 겹치면서 특히 경남도내 진주 등 전통시장 상인들은 “올해는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재래시장에선 젊은 고객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시장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중장년층과 단골 어르신들 뿐”이라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 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4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서민들의 올 설은 소득은 줄고 물가상승 등 생활고로 명절보내기가 달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소비침체의 영향으로 한파속 냉랭한 날씨만큼이나 얼어붙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재래시장 할 것 없이 과거 이맘때쯤이면 설 대목으로 활기를 띠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경기가 불황이다.

경기불황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얼어붙었다. 고가제품인 쇠고기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3만~4만 원짜리 한과·과일도 주문량이 급감하고 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도 있지만 청탁금지법 발효로 기업체와 기관들이 잔뜩 몸을 사리기 때문이다. 당장 농어민들은 최악의 명절이라며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재래시장은 가격을 묻는 손님도 없을 정도로 꽁꽁 얼어붙으면서 ‘설 대목이 실종’된 이런 설은 생전 처음이란 것의 해결책은 소득을 늘리는 정책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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