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위생불량이라니
병원이 위생불량이라니
  • 경남일보
  • 승인 2017.01.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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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항공산업도시로 웅비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사천시는 도내 어느 도시보다 활기차다. 거제, 통영 등 조선산업의 퇴조로 불경기를 맞고 있는 다른 도시와는 사뭇 다르다. 인근의 진주시와 많은 사회간접자본을 공유하고 있지만 도시의 잠재력은 가장 희망적이다.

그러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료시설의 후진성은 도시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이 가장 믿어야 할 병의원의 위생상태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불량하다는 것은 먼저 시 당국의 안일한 관리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원초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환자들이 먹는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오고 식기의 세척 상태가 불량하다는 것은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무책임을 그대로 노정한 것이다. 일반 식당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위생을 가장 큰 덕목으로 삼아야 할 병원에서 벌어졌다는 것은 무슨 이유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천시는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선다고 하지만 차제에 모든 병원의 식사는 물론 위생상태를 철저히 점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왜 환자들이 인근의 진주시로 진료를 받으러 어려운 걸음을 해야 하는지, 사천시가 앞장서 구축해야 할 도시 인프라가 무엇인지 깊이 고심해야 한다.

도시의 기능은 모든 시민들이 붙박아 살면서 권역 내에서 불편함이 없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의료시설과 교육기관은 도시를 형성하는 기장 기본된 요소이다.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만족도가 높아야 함은 물론이다. 사천시는 시민들이 신뢰를 보낼 수 있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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