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기업으로 평가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기업의 고유영역인 토지주택박물관을 운영하면서 지역친화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 등 일정 수준의 교육 커리큘럼을 갖추어 ‘박물관대학’을 운영하고, 지역에 주거하는 어린이를 초청하여 집을 지을 땅, 땅 위에 지어질 집에 관한 합리적 인식을 갖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담은 ‘어린이 문화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 지정문화재인 보물 한 점까지 소장하면서 박물관을 통한 지역과 상생발전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고 있음이다.
소장품 등 유물을 활용하여 역사적 흐름을 구현하는 일련의 프로그램에 진정성이 스며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거창한 이벤트에 단발성 기업효과를 도모하는 통상적 선전만으로 보이지 않는다. 기업과 지역 간의 유대와 친소관계 강화를 염두에 둔 공공기관의 대국민 내지는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하겠다.
전체의 8할에 육박하는 국민이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거나 우수한 기업의 제품을 다소 비싸더라도 구입하겠다는 최근의 한 여론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인 국민의 사회 의식이 그만큼 성숙했다는 단면이다. 기업의 사회봉사 혹은 공헌의 가치를 아무리 강조하여도 무리가 없다는 방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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