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바른정당 역사의 죄인이 되려하는가?
새누리, 바른정당 역사의 죄인이 되려하는가?
  • 경남일보
  • 승인 2017.01.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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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바른정당 현역의원들을 겨냥, ‘저격수’를 뽑았다.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공석이 된 당협위원장에 현역의원을 위협할 ‘강력한 카드’를 빼들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사이에 대선 이후도 돌이킬 수 없는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탈당, 바른정당에 입당해 당협위원장이 없는 64개 지역 가운데 ‘진주을’, ‘통영·고성’ 19개 지역에 당협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새누리당의 뿌리는 식민지로 전락했던 세계 최빈국을 이만큼 키워 왔다는 자부심을 가진 보수정당이다. 하나 정말 요즘 경남에서 얼마 전까지 한식구였던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보수끼리 경쟁은 ‘가관’이다.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보수끼리 극심한 ‘패거리 정치’를 목격하면서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무능·나태하고 독선적인 세력의 충돌을 보면 그간 경남보수의 무조건 지지자들은 절망했다. 총선 참패,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등의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데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국민은 보수의 가치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게 됐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사태는 나라가 어찌 되든 당권만 잡으면 된다는 친박 패권주의의 오만과 독선도 문제지만 비박의 무능으로 당을 깨고 나와 바른정당도 오십보백보다. 우리가 걱정하는 대목이 바로 그 같은 사실 때문이다.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살얼음 위를 걷는 세계경제의 불안 속에서 우리 경제는 활력을 잃고 비틀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 뿐인가. 연이어 하향 조정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서민들의 가슴을 피멍으로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요즘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간에 현역의원이 탈당한 자리에 대한 견제 등 보수끼리 도를 넘는 경쟁으로 역사의 죄인이 되려 하는가? 설 민심에서도 드러나듯, 더 이상 일방통행식 정치는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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