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창궐 막아내고 따오기 지켰다
AI 창궐 막아내고 따오기 지켰다
  • 정규균 기자
  • 승인 2017.01.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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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따오기 복원센터 "방역·야생방사 최선 다할 것"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따오기가 안전하게 지켜졌다.

창녕군 우포따오기 복원센터는 지난달 2일 우포늪 대대제방 수풀에서 큰고니 폐사체가 발견돼 AI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지금까지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CITES 1급, 멸종 위기종 2급)171마리가 모두 안전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충북 음성에서 AI 첫 발병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해 올 1월 23일까지 3271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고 국내 산란용 닭 33%, 오리 28%가 사라진 역대급 AI로 인해 서울대공원의 황새가 폐사 하는 등 국내에서 사육·증식 중인 따오기 등 멸종위기조류의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었다.

복원센터 역시 AI 위험에서 예외일 수 없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우포늪에서 폐사한 2개체의 큰고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인 H5N6가 검출되고 주남저수지에서 폐사한 큰고니 역시 동일한 병원체가 검출되자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원센터는 모든 사람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철새의 접근까지 막는 대형 애드벌룬을 띄우는 등 따오기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급기야 12월 7일부터 올 1월 10일까지 직원 4명이 24시간 합숙 비상근무를 실시하면서 번식케이지 내부 및 지붕, 도로 등 하루 3회 이상 방역을 실시해 따오기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복원센터는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어서 현재까지도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제한하고 방역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안전하게 지켜낸 따오기 171개체는 올 2월 번식에도 대비하고 있다.

복원센터 관계자는 “36일 동안 합숙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 따오기를 AI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며 “2008년 따오기복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1건의 AI 의심 증상 없이 차단방역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부터 본격적인 짝짓기를 시작하는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1월 중순부터 암·수 따오기 쌍 짓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균기자



 
따오기 보호 방역
창녕 따오기복원센터 내 한 직원이 지난 30일 방역복을 착용한 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따오기를 지키려고 서식공간을 꼼꼼하게 소독하고 있다.사진제공=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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