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해외연수 놓고 논란
진주시의회 해외연수 놓고 논란
  • 김영훈
  • 승인 2017.02.0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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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3~4월 전체의원 부탄·호주 등 가기로
대규모 예산 삭감 사태 속 형평성 문제 불거져
진주시의회(의장 이인기)의 대규모 예산 삭감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가 공무국외연수(이하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지역 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해외연수는 추가경정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이 없는 상태에서 시의원들이 ‘자기 밥그릇만 챙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주시의회 의장단은 1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해외연수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몇몇 의원들은 예산 논란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일정를 미루자는 의견을 내놨지만 3~4월 회기나 특별한 행사가 없어 해외연수의 시기가 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았고 전체 의원이 3~4월 중 연수를 가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연수 장소는 부탄·방글라데시, 호주·뉴질랜드 등 2가지 안을 두고 향후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이성환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시기적으로 볼때 3~4월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예산 삭감 논란도 그때쯤이면 해결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형평성 문제와 함께 해외연수 시기·장소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해외연수에는 의원 1인당 2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진주시의원은 총 20명으로 4000만원의 예산과 함께 관계 공무원 10여 명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총 예산 60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놓고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하계연수회 예산이 전액(1500만원) 삭감된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보육 교직원의 연수는 가지 못하게 하고 자신들은 해외연수를 간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결국 자신들의 밥 그릇만 챙기는 것”이라며 “대규모 예산 삭감 사태부터 해결하는 것이 순리이다”고 주장했다.

장소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상 해외연수는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호주·뉴질랜드를 이 일정으로 간다면 수박 겉 핥기 식의 외유성 연수가 될 공산이 크다. 만일 부탄과 방글라데시를 간다고 하면 이들 나라에서 무엇을 배워올 지 의문시 된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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