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켓몬 고’ 교통안전을 위협한다
박혜옥(진주경찰서 교통관리계·순경)
[기고] ‘포켓몬 고’ 교통안전을 위협한다
박혜옥(진주경찰서 교통관리계·순경)
  • 경남일보
  • 승인 2017.02.01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혜옥(진주경찰서 교통관리계·순경)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가 지난달 24일 국내에도 상륙하였다. 게임 출시 시작과 동시에 포켓몬 고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라도 하듯,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포켓몬이 자주 출몰한다는 ‘포켓몬 성지’ 인근에는 게임에만 집중하는 시민들과 함께 도로가에 불법주차 후 게임을 하는 차량들로 뒤엉켜 있는 도로 위 모습을 화면에 담은 인증샷이 퍼지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기 전 포켓몬 고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이미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예를 들면 비상등을 켜 놓고 기어만 넣어놓은 속도로 포켓몬 고를 하고 있는 게임자들에 의해 교통 체증을 호소하는 글이라든지, 잘 잡히지 않는 포켓몬을 잡기 위해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서 아찔한 사고를 당한 사진 등은 글로벌한 게임 열풍에 사고 위험은 물론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적나라게 보여주는 것이다.

단순한 게임 방식으로 남녀노소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길거리에 걸어 다니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슈화되고 있지만, 게임 특성 상 외부 활동이 필수적인 만큼 게임을 하면서 돌발적인 사고를 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전방 주시의무 태만의 이유로 교통 사고가 나거나 주행 중 게임을 하며 차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채 한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는 행동은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면서 타인은 물론 스스로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행동일 것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다. 즐거움을 위한 이 게임 때문에 게임 이용자 자신은 물론이고 이용자로 인해 교통 사고의 피해를 입는 타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대 주의해야 할 것이다.


박혜옥(진주경찰서 교통관리계·순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