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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2월3일 2면 '진주시 인구동태'
김지원 기자  |  good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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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2  20: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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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2월3일 2면 경남일보 그 때 그 시절


1960년 2월3일 2면

3시간30분 만에 한사람씩 출생

결혼 6백쌍에 이혼도 31건
수명 길어져 사망자는 하로 2명도 못되

2월3일자에 진주시 인구동태라는 기사가 톱기사로 실렸다. 소제목에 적힌 92년도는 단기 4292년인 1959년의 인구동태 통계기사임을 말해주고 있다. 진주시 호적계의 통계를 인용한 기사의 내용을 살펴보니 1959년 한해동안 총 2357명이 태어나 하루 평균 67명이 출생 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사망자수는 1799명이 적은 558명으로 나타나 시내의 인구가 급격한 속도와 비율로 증가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호적계는 결혼과 이혼의 통계조사도 제시해 4292년이면 지금으로부터 58년 전이니 그때도 이혼하는 커플이 있었을까 싶은 의구심을 풀어준다.
"그리고 지난 한해를 통하여 사랑의 보금자리를 찾아 다채로운 결혼식을 올려 정식으로 부부가 된 원앙이 604쌍에 달하고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인연이 없는 사람들끼리 만났던 탓인지 청실홍실을 걸어놓고 맺었던 부부가 원한과 눈물로서 헤여진 소위 이혼한 부부가 31쌍으로 되어 있다."
'원앙이 된 부부'와 '처음부터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기사치고 낭만적이다.
기사는 말미에 통계자료는 호적계에 신고된 바에 의한 것으로 행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 사망자와 이혼건수는 비교적 분명하지만 출생과 이혼은 신고된 건수보다 많을 것이라는 예측을 전하고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여전히 길어지고 있지만 대략 3시간30분마다 한명이 태어났던 그 시절에 비하면 아이 울음소리 듣기 어려운 것이 21세기 오늘날의 현실. 지난해 5월 통계청의 인구동향자료를 보면 출생아수가 3만4400명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달을 기록했다. 출산율 비상에 걸린 정부는 지난해 연말 '출산지도'라는 황당한 자료를 제시했다가 망신을 사기도 했다. 숫자에 급급한 정책이 아니라 진심 담긴 육아보육 정책을 요청하기에도 시절이 하수상하니 그시절 인구증가 기사가 이상하고도 낯설기만 하다.

같은 지면에 국보극장과 시공관의 영화광고가 실렸다. 섬마을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미 해병의 이야기를 다룬 '사랑의 깃발을 올리고'가 국보극장에서 상영중이다. 인기스타들이 총출동한 로맨틱 코미디물을 4일부터 3일간 상영한다는 소식이다.
시공관은 오형제를 2월1일부터 개봉했다. 1958년작 영화 '오부자'와 비슷한 플롯으로 남자형제들의 결혼소동을 다루고 있다. 오부자에 출연한 네 형제에 막내로 후라이보이로 인기를 끈 곽규석씨가 출연했다. 뚱뚱이 양훈, 홀쭉이 양석천, 합쭉이 김희갑, 막동이 구봉서 등 당시 인기배우들의 코미디 소동극이다. 막둥이 캐릭터로 인기를 끌어서였는지 구봉서씨가 이들 오형제 중 마지막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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