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공공부지 제공 요구에 진주시 형평성 이유로 난색
진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림상 제작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진주지역 기림상 건립추진위원회’가 건립부지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건립추진회는 오는 3월 1일 제막식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시민모금을 시작해 현재 기림상 제작에 한창이다. 하지만 제막식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지만 건립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건립추진회는 진주시에 부지제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형평성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립추진회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기림상을 제작하고 있는데 거의 마무리 된 단계”라며 “진주시 관계자와 계속 만나 부지 제공을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해 전국 50여 곳, 경남에는 창원, 통영, 남해 등 5곳에 기림상(조형물)이 세워져 있다”며 “많은 지역에서 부지 위치문제로 마찰이 있었지만 지자체에서 부지는 제공했다. 진주시는 다른 단체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부지를 매입해 기림상을 건립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시와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제막식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건립부지가 확정되면 기림상을 진주로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추진위원회가 시에 접근성이 좋은 공공부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각종 단체에서 기념물 조성 등을 이유로 시에 공공부지 무상제공을 요구하고 있어 뭐라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림상은 19~25세 사이의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한 작업실에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건립추진위가 실시한 기림상 건립부지 설문조사(진주시민 458명 참가)에서는 진주성 앞(181명·40%)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그 다음으로 진주시청 앞, 진주교육지원청 앞, 천년광장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건립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이야기인 ‘하얀강’을 진주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기림상 건립에 동참해 준 3200여명의 진주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유치·기획했다고 전했다. 공연은 3일 오후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열린다. 춤, 노래, 극, 탈놀이로 구성된 ‘하얀강’은 풍류춤 연구소의 창작극으로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죽어서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는 이야기다.
정희성기자
건립추진회는 오는 3월 1일 제막식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시민모금을 시작해 현재 기림상 제작에 한창이다. 하지만 제막식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지만 건립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건립추진회는 진주시에 부지제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형평성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건립추진회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기림상을 제작하고 있는데 거의 마무리 된 단계”라며 “진주시 관계자와 계속 만나 부지 제공을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기 위해 전국 50여 곳, 경남에는 창원, 통영, 남해 등 5곳에 기림상(조형물)이 세워져 있다”며 “많은 지역에서 부지 위치문제로 마찰이 있었지만 지자체에서 부지는 제공했다. 진주시는 다른 단체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부지를 매입해 기림상을 건립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시와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제막식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건립부지가 확정되면 기림상을 진주로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림상은 19~25세 사이의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한 작업실에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건립추진위가 실시한 기림상 건립부지 설문조사(진주시민 458명 참가)에서는 진주성 앞(181명·40%)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그 다음으로 진주시청 앞, 진주교육지원청 앞, 천년광장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건립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이야기인 ‘하얀강’을 진주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기림상 건립에 동참해 준 3200여명의 진주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유치·기획했다고 전했다. 공연은 3일 오후 7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열린다. 춤, 노래, 극, 탈놀이로 구성된 ‘하얀강’은 풍류춤 연구소의 창작극으로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죽어서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는 이야기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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