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올해 첫 전시 4개 동시 개관
경남도립미술관, 올해 첫 전시 4개 동시 개관
  • 김귀현
  • 승인 2017.02.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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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4개 전시 개막…5월 17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를 각 관에서 오는 9일부터 일괄 개관한다. 오는 5월까지 운영되는 전시는 대지미술, 체험 전시, 소장품 기획전 등 4개 전시다.

먼저 ‘DNA, 공존의 법칙’은 야외 공간에서 선보였던 설치미술을 실내공간으로 끌어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경남지역 작가를 비롯 국내·외 6명 작가가 대지미술(Land art, Earthworks) 작품을 내놓는다.

1, 2, 3 전시실과 특별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1전시실 오쿠보 에이지(Okubo Eiji)·박봉기 작가 △2전시실·야외광장 문병탁 작가 △3전시실 최옥영 작가 △미술관 통로 공간 이카와 세이료 작가, 특별전시실 김근재 작가의 작품이 놓인다.

먼저 1전시실에서는 오쿠보 에이지 작가가 ‘걷기부터 시작한다’를 테마로, 박봉기 작가는 나무에 대한 관념을 주제로 각각 작업물을 공개한다. 오쿠보에이지 작가는 걷는 일상 속에서 동양인으로서, 음양과 불교에 대해 사색하고 이를 토대로 작업한다. 月, 火, 水, 木, 金, 土, 日 각각의 한자가 가진 의미와 자연과의 관계성을 주로 다룬다. 또 박봉기 작가는 숲의 나무와 가공된 목재 작품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는 조각된 나무 작품들을 통해 환경과 관람자 사이 서로 관조할 시간을 만든다.

2전시실에서는 문병탁 작가가 나무로 작품이자 놀이공간을 만들어냈다. 문 작가는 수해 때 떠내려 온 나무, 개발을 위해 잘린 나무 등을 이용해 ‘숲의 정령 코끼리’를 내놓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다만 수명을 다한 소재를 이용해 재구성해 아이들에게 되돌려주겠다는 목적이다.

최옥영 작가는 제3전시실에서 30여 년간 작품 활동의 이음새를 엿보게끔 한다. 최 작가는 그동안 자연재료의 본질에 집중해 왔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나무의 본래 형태를 뿌리로 해 실내에서 대자연을 상상할 수 있는 작업을 연출한다. 30t 규모의 장작을 이용한 작품 사이 내리는 조명은 관람객들에게 작품 속 ‘유영’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 미술관 통로 공간에는 이카와 세이료 작가가 선-면의 양 측면을 활용한 작품을, 특별전시실에는 철과 나무 소재를 융합한 김근재 작가의 작품이 놓인다.

체험전시 ‘상상공작소-매직 월드’도 4전시실과 3층 전시홀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상상공작소’에서 기획한 전시로 엘리스의 이상한 나라, 헨젤과 그래텔의 마녀의 집, 지니의 요술램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체험공간은 그 자체로 동화적 경험이자 현대미술의 한 갈래다. 이번 전시에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평면작품 10여 점도 자리한다. 특히 3층 전시공간에서는 그리기, 입체 접기 등의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2개 전시를 개관하는 5전시실은 ‘2016년 신소장품전’과 소장품 기획전인 ‘미의연년(美意延年)’이 열린다.

경남도립미술관 ‘신소장품전’은 1세대 작가인 이수홍·정상복·전혁림·남정현의 작품과 출향작가 하인두·안창홍·황유찬·오수환의 작품, 지역활동을 펼친 작가로 황인학·김한선·석점덕의 작품까지 지난해 수집한 소장품 16점을 공유하는 자리다. 흑마회 활동과 마산미협 설립 등으로 지역에 잘 알려진 이수홍의 ‘교회가 있는 풍경’ 역시 공개된다.

같은 관에서 열리는 ‘미의연년’ 전시에서는 소장품 가운데 병풍으로 제작된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구한말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아석 김종대, 동초 황현룡, 백양 조정규, 내고 박생광, 운전 허민까지의 병풍으로 제작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매산 황영두의 세한삼우, 매화 병풍도 주목할 만 하다.

각 관에서 일괄 개관하는 전시는 오는 5월 17일까지 열린다. 문의는 254-4635.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박봉기 作 ‘호흡(breathe)’.
‘DNA, 공존의 법칙’ 전시에 참가한 오쿠보 에이지 작가의 작품 설계 드로잉.
이수홍 作 ‘교회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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