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줄여야 산다
채무, 줄여야 산다
  • 황용인
  • 승인 2017.02.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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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인(창원총국 경제부장)
황용인 기자
지난해 5대 시중은행 기준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처음으로 500조 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는 그동안 보여 왔던 장기적인 경기침체는 물론 글로벌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다는 방증일 게다. 여기에는 정부의 정책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해결하기 위해 ‘빚’도 ‘자산’이라며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펼친 것이 결국 서민들에게 가계대출을 늘린 형국이 되고 말았다. 규제완화는 집값 급등으로 이어졌으나 가계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도 못했으며 그렇다고 소비심리 효과를 거뒀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빚을 이용한 경기 부양책은 빚으로 더 얽어매는 악재로만 발전했을 뿐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동향조사에서 경남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 심리지수를 보더라도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전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한 93.3을 기록했으나 경남지역 88.7보다는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11월부터는 3개월 연속 80포인트대로 하락해 소비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에는 소비자 물가가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여기에 대출금리 인상도 신경이 쓰인다. 통계청이 낸 올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0% 올랐으며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최고치 물가상승률이다. 빚은 물론 소비자 물가상승 등이 서민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고 장기적인 경기 악화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가계대출 등을 변제하는 지혜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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