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금에 절인 생선이 육고기를 대신한 영양보고였다. 냉동보관이 안 돼 주로 소금에 절이거나 말린 생선이 대세였다. 대구, 명태 등 제철 생선은 물론 고등어, 꽁치, 조기, 청어, 오징어 등 어획량이 많은 생선은 무엇이든 말리고 염장했다. 젓갈문화가 발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냉동시설이 발달하면서 신선한 생선이 널리 보급되고 그로 인해 소비량도 늘어나고 있다. 세계식량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생선소비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1인당 연간 58kg을 소비해 노르웨이, 일본을 능가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이 20kg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생선소비 증가는 선진국형 식생활과 관련이 많다. 보관상의 취약점이 보완되고 요리법이 다양하게 개발돼 안전성도 높아지고 있다. 영양성분상으로도 생선은 육고기보다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 생선소비 증가는 양식업의 발달에 힘입은 바가 크다. 잡는 어업으로는 수요를 충당하지 못할 만큼 양식생선이 대세이다. 양식업이 소비증가에 비해 부족한 수산자원을 메워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수산자원의 강국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세계적으로 생선소비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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