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서 무죄 받은 홍 지사의 정치인생 급반전
2심서 무죄 받은 홍 지사의 정치인생 급반전
  • 경남일보
  • 승인 2017.02.16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으로써 정치인생이 급반전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자유한국당 당원권이 정지되어 있고, 대법원의 최종심이 남아 있으나 서울고법 형사2부의 2심에서 무죄선고로 대선 도전과 도지사 3선 도전의 길도 열리게 됐다. 홍 지사가 항소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음으로써 대선 도전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증거인 금품 전달자 윤모씨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2심판결을 뒤집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감안, 홍 지사는 사실상 ‘사법적 족쇄’를 벗게 되는 것이다.

‘성완종 리스트’라고 불리는 ‘자원외교 비리사건’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2015년 4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남긴 메모지가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검찰은 홍 지사가 2011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성 회장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5년 7월 불구속 기소했다. 홍 지사는 지난해 9월 8일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홍 지사측은 정치적 상황과 2심 재판진행이 1심과는 많이 달라졌다며 ‘사필귀정’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점쳤다. 홍 지사는 무죄선고에 대해 “맑은 눈으로 재판부가 판단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홍 지사와 비슷한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 전 총리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자유한국당에선 대선 출마를 하겠다는 사람이 넘쳐난다. 출마 선언을 했거나 준비 중이라는 국회의원, 전·현직 광역단체장 등 줄잡아 10여명이다. 보수 ‘잠룡’은 더 나올 수도 있다. 도전자 중 지지율이 8위권 내에 들어가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높은 사람이 1% 안팎으로 0%도 있다.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황교안 총리를 제외하면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마치 무주공산이 되어 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사람까지 나서고 있어 당 대표까지 지낸 홍 지사가 유리해질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