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잘 관리해야 고품질 양파 생산”
“봄철 잘 관리해야 고품질 양파 생산”
  • 박성민
  • 승인 2017.02.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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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균병 배수 관리와 초기 방제 당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 양파연구소가 생육재생기 이후 웃거름을 시용하고, 노균병, 춘부병과 고자리파리 애벌레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초기에 방제하도록 19일 당부했다.

지난해 겨울 날씨(합천 기상대 기준)가 평년보다 평균온도가 0.8℃ 높았고 강수량은 34.2mm 많았다. 특히 양파 묘 키우는 시기와 옮겨 심는 시기에 잦은 비로 인해 양파 묘가 불량하거나 습해를 받은 포장이 많아 배수와 양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먼저 웃비료를 줄 때는 잎 성장에 앞서 뿌리가 발달하는 시기에 맞춰서 주는데, 보통 잎이 눈에 띄게 자라는 시기보다 약 20일 일찍 뿌리가 뻗어나가 양분흡수 능력이 증대되므로, 생육재생기인 이때 맞추어 웃비료를 주어야 한다.

양파가 가장 많이 흡수하는 양분은 질소와 칼리이다. 그 다음으로 칼슘, 황, 인산, 마그네슘 순으로 흡수량이 높고 특히, 월동 후 생육재생기 칼리 흡수는 질소보다 높기 때문에 웃비료를 줄 때는 질소와 칼리를 함께 주는 것이 좋다. 고품질 양파를 생산하기 위한 웃비료는 1차는 2월 중하순과 2차는 3월 중하순에 같은 양으로 나눠주며, 한번에 10a당 요소 17kg와 염화가리 8kg(황산가리 45%일 경우 11kg)을 주면 된다. 엔케이 비료는 질소와 칼리 함량에 따라 조절해서 준다. 특히 2월과 3월에 시용한 웃비료는 단기간에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고,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서서히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무기태로 전환되며, 대체로 잎이 최고로 커지는 4월 하순~5월 상순에 무기태 형태 양분이 가장 많아진다. 이때 농업인은 생육재생기 양파가 너무 웃자랐다고 해서 웃비료 주는 시기를 늦추게 되면 질소 부족으로 인해 꽃대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양파 생육이 왕성하더라도 웃비료를 주는 시기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양파 재배시 노균병은 낮 온도가 10℃ 이상, 습도가 높으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양파 노균병은 1차와 2차로 나누어서 발생하며 1차 발생은 육묘 중에 감염된 포기를 심었거나, 겨울 동안에 토양에 있던 병원균이 잎에 묻어서 발생하게 된다. 초봄에 발생하는 1차 전염원을 가능한 일찍 제거하고 침투이행성 약제로 2, 3 차례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노균병 발생과 상처가 있는 식물체 해충 피해를 받아 감염되는 춘부병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살세균제 효과가 있는 노균병 방제약을 살포하는 것이 좋다. 잎보다 뿌리 발달이 왕성한 시기인 2월달은 배수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며, 겨울동안에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고랑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배토기를 이용해 고랑을 깊게 파 주어야 한다. 이때 흙을 두둑 위로 펼치게 되면 보온 효과가 떨어지고, 노균병 발생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4월 이전에는 고랑 흙을 두둑 가장자리로 퍼 올려주는 것이 좋다. 지난 가을 늦게 심은 양파뿌리 활착을 위해 부직포로 보온 피복한 밭이 많은데 부직포를 벗기는 시기는 2월 하순이 적당하나, 양파 잎이 4잎 이상 나오거나 온도가 평년보다 높으면 2월 중순에 벗기는 것이 좋다. 이종태 농업연구사는 “이번달과 다음달은 양파 뿌리가 급격히 신장하는 시기이므로 고품질 양파 생산을 위하여 배수와 양분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민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가 생육재생기 이후 웃거름을 시용하고, 노균병, 춘부병과 고자리파리 애벌레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초기에 방제하도록 19일 당부했다. 사진은 노균병 초기 증상을 보이는 양파 재배 모습./사진=경상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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