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회, 의장 독단·자중지란 끝내고 추경 편성하라
진주의회, 의장 독단·자중지란 끝내고 추경 편성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7.02.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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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억원이란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진주시의회가 이인기 의장의 독단적인 의회 운영에 시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추경을 빨리하자’는 내용으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하자 이 의장이 회의규칙을 내세워 이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양측이 충돌했다. 이 의장의 독단적인 의회 운영으로 원성을 산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달 초 진주시가 수출 주력상품 해외 판매망 확충을 위해 무역사절단 파견 때 시의원 동행 요청에도 이 의장은 2명의 의원을 추천했는데 이를 놓고 해당 소속 상임위의 반발을 샀다.

결국 이 의장은 공식적인 5분 자유발언 대신 일부 의원에 3분간의 발언을 허용했지만 누가 봐도 의장이 의원의 기본권리인 발언권을 보장하지 않은 것은 의장의 독단이라 볼 수 있다. 더구나 의원들이 하루빨리 삭감 예산에 대해 추경예산 편성요구 발언이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타인의 신상과 관련된 발언’이라고 불허한 것은 직권남용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집행부와 갈등으로 쌓인 분노를 시민들의 복지 등에 사용될 예산에 화풀이를 하는 것은 정말 자질이 의심되고 한심한 일이다. 진주시 의회의 예산 삭감파동을 본 시민들은 지방의회 부활 26년이 됐지만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이유를 헤아려봐야 한다. 지방의회 폐지론까지 나올 정도로 지방의회 의원들의 역할에 회의론이 제기돼 왔다.

지방의회는 지역주민을 대표해서 지방자치단체의 의사를 결정하는 최고의 의결기관이다. 특히 지방의회의 예산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진주시의회는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 못한 채 삭감한 예산에 대해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을 인정, 의장 독단이란 자중지란에 빠진 사태를 끝내야 한다. 진주시의회는 예산삭감에 궁색한 변명보다 시민에게 사죄하고 하루빨리 추경편성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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