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지정해역 실사에 민관 힘 모아야
FDA 지정해역 실사에 민관 힘 모아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02.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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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날짐승엔 AI, 땅엔 구제역에 이어 바다엔 노로바이러스가 우리의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초등 대응에 실패한 AI는 가득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 주름살을 늘게 했다. AI는 지난해 12월 24일 발생해 닭과 오리 3300만여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닭걀 값 폭등 등으로 장바구니 물가를 얼어붙게 했다. 이는 전문인력과 매뉴얼 부재, 초등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뒤이어 구제역이 발병, AI의 실패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 탓에 진정국면에 들어섰지만 이도 예방접종과 관리체계의 허술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쓰나미처럼 들이닥친 이들 가축 전염병 때문에 닭과 오리, 소가 대량 살처분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비 심리도 위축되어 매출이 급락해 가축 사육기반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 모두 인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달 초 남해 바닷물에서 노로바리어스가 검출되면서 해외 굴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남 거제·통영·고성 3개 시·군에서 내달 7~16일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정해역 실사가 진행된다. 굴은 시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수온 현상으로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량은 대일 수출 수요가 다소 회복되면서 가공제품 수출이 늘어나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FDA의 실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수출 판로가 막혀 굴 양식어민들의 어깨를 짓누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남도와 의회, 3개 지자체, 어민들이 사력을 다하고 있다. FDA 지정해역 주변 어촌계는 바다공중·어선이동식·항포구 화장실, 해안가 정화활동 등 해상위생관리를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과 이들 지역을 찾는 국민들도 오염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한 개인의 버려진 양심이 모이면 더럽혀진 바다를 만들고 그 피해는 일차적으로 어민, 나아가 국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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