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봉의 건강이야기] 수관근 증후군
[정석봉의 건강이야기] 수관근 증후군
  • 김귀현
  • 승인 2017.02.1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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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저림 증상 주요 원인…손목 터널 증후군
수근관이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로 이루어진 작은 통로를 말한다. 이 통로가 여러 원인에 의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이곳을 지나는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손상되어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수근관 증후군, 이른바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자주 쓰는 사무직 종사자나 프로게이머, 40~50대 주부들, 신부전 투석 환자, 당뇨병 환자들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질환은 보통 사람 기준 평생에 걸릴 확률이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연령별로 보면 40~60세에서 많이 발생하고 필자 경험에선 수술적 치료를 하는 대상 중 중년 이후 여성이 90% 이상이었다.

수근관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손목 통증,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손바닥의 저림 증상이 밤에 심해지는 것이다. 1~2분간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해당 부위에 저림이 오거나 손목을 두드릴 때 동일한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선 수면 중에도 심하게 저려 잠에서 깨기도 하지만 손과 손목을 계속 움직이면 통증이 가라앉을 때도 있다.

수근관 증후군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외과적 수술로 횡 수근 인대를 잘라 수근관을 넓혀주는 것이다. 이를 수근관 유리술(carpal tunnel release)이라 부른다. 수술적 치료 대상은 혹처럼 제거하여야 할 확실한 병리가 발견된 경우, 근육 감소가 분명한 경우, 전기적 검사에서 신경손상 정도가 심하다 나온 경우, 증세가 심하지 않아 3~6개월간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는 경우이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는 장기적으로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반해 수술적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고 결과도 좋은 편이어서 환자들 사이에선 장기간 비수술적 치료보다 조기 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수근관 증후군의 수술적 치료는 피부 절개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개방성과 관절경적 방법으로 나누는데 관절경적 수술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 필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수술적 치료로 유리술을 시행한 경우는 대부분 예후가 좋아 수술 후 2~3일부터 손을 최소한으로 쓸 수 있고, 2주 정도가 지나면 어느 정도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수면 중 느끼는 증세 및 손목이 조이는 느낌은 수술 후 즉시 없어지며, 통증을 동반하는 이상 감각도 약 1주 안에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감각의 회복이나 무지구 근력 회복은 즉시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수개월 정도가 걸리며, 신경 압박이 심하고 오래 경과된 경우에는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수근관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기준은 없으나 목 디스크와 감별을 해야 하므로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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