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조기준공…연간 18억 물류비용 절감 효과 기대
창원산단에서 마산항 4·5부두를 연결하는 대형화물 운송로 개설공사가 21일 착공됐다.
창원시는 21일 관내 성산구 양곡동에서 안상수 창원시장 김종대 창원시의회 부의장 등 시의원,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화물 운송로 개설공사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한 대형화물 운송로 개설공사는 오는 8월 준공될 예정이어서 인근 기업들의 20년 숙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안상수 시장은 “기공식은 창원공단의 오랜 기업애로사항을 해결해 기업의 부담을 저감시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공사로 인해 회전식 신호등 정비와 연계돼 1회 30분 시간단축과 연간 18억 원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당초 계획보다 대형화물 운송로 개통을 4개월 공기 단축해 기업의 대형화물 수주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창원산단 내 11개 중공업체들은 전동차·대형엔진 부품·변압기·열교환기·에어쿨러 등 대형화물을 마산항 4부두를 통해 수출한다.
대형화물을 실은 트레일러가 마산항 4부두로 가려면 창원산단쪽 봉양로를 거쳐 제한높이가 4.5m인 봉암교 아래 봉암교차로를 통과해 적현로를 타야 한다.
2015년 3월31일 새벽에는 500t이 넘는 대형 열교환기를 싣고 마산항으로 운행하던 트레일러가 해당 구간을 역주행하다 열교환기를 도로에 떨어뜨려 일대 교통이 9시간여 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시는 도비와 시비 20억원을 들여 올해 8월말까지 역주행 도로 구간 폭을 10m에서 18m로 넓혀 대형화물을 실은 트레일러만 다니는 전용도로(길이 503m)를 별도로 만들고 신호체계를 새로 설치, 양방향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은 “창원산단 기업들의 운송 문제점을 20년동안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는데 별 진전이 없다가 이번에 숙원이 풀렸다”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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