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관련 항일투사 정부포상 해야”
“국채보상운동 관련 항일투사 정부포상 해야”
  • 김귀현
  • 승인 2017.02.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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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료연구가 추경화 씨 주장
국권 회복을 위해 1907년부터 진행, 1908년까지 이어진 국채보상운동과 관련해 경남지역 항일투사들에 대한 정부 포상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향토사학자·독립운동사료연구가인 추경화 씨는 올해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맞아 국채보상운동에 동참했으나 등급이 낮은 항일투사의 경우 등급 상향을, 포상 등급을 받지 못한 항일투사에게는 정부 포상이 필요하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 추경화 씨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서부경남지역 항일투사들의 정부포상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2월 동래부 부산항에서 주창하고 대구 광문사에서 공포해 전개된 항일운동이다. 이는 일제에 진 빚 1300만 원을 갚기 위해 전 국민이 3개월 간 담배를 끊으면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저항투쟁이었다.

추 씨는 서부경남지역의 국채보상운동 관련 연구를 해왔다. 지난 1월 개최된 향토문화연구소 학술발표회에서는 ‘서부경남지역의 국채보상운동 연구’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채보상운동은 서부경남지역 애국보상회경남회, 진주애국상채소, 경남보상부인회, 기생조합, 유향소, 기독교계, 불교계 등에서 활발한 운동이 전개 되었다고 설명했다. 진주객사 앞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했던 인물로 강상호(형평운동가), 강주식(지역 유지), 안확(국학자) 등을 언급했다.

추 씨는 “군수, 참봉, 진사, 사과, 감찰 등 벼슬아치들과 농어촌에서도 동참하고, 남녀노소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참여했다”며 “지역의 각계각층에서 의연금을 내는 등 거대한 소액 개미군단이 형성됐다”고 했다.

이어 “형평운동가 강상호 선생은 3.1운동 관련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국채보상운동을 추가해 포상 승급이 실시돼야 마땅하다”며 “국채보상운동과 관련해 아무런 포상을 받지 못한 강주식 선생도 정부포상을 실시해야 되며, 안확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으나 한 등급 높여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동 김기범·김기완 형제, 하일노, 정환중 선생에 대해서도 등급 상향 또는 등급 포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고성 출신 이상규, 이성규 선생과 산청 출신 이진훈, 이진보, 이한동 선생 등도 국채보상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포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추씨는 “산청 박규호 선생은 3.1운동으로 대통령표창이 추서됐으나 국채보상운동을 더하여 등급조정을 해야 하고, 산청 박우준 선생은 3.1운동을 지도하고 국채보상운동을 전개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포상이 없다, 정부포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추경화 씨는 “올해 국채보상운동 110주년을 맞아 진주와 하동, 산청에 각각 기념비를 세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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