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지사 “욕 먹어도 옳은 일 추진하는 리더 필요”
洪 지사 “욕 먹어도 옳은 일 추진하는 리더 필요”
  • 이홍구
  • 승인 2017.02.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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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천하대란’주제로 특강…대선행보 시작
홍준표 경남지사가 22일 “천하대란 시기에는 옳은 일은 욕을 먹어도 반드시 추진하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대선행보를 시작하는 ‘강연정치’에 나섰다.

홍 지사는 이날 ‘천하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부산롯데호텔에서 부산지역 기업인과 시민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번 특강은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초청으로 열렸다. 그동안 도정에만 전념하던 홍지사가 타 지역에서 특강을 실시하기는 2년여 만이다.

홍 지사는 특강에 앞서 부산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탄핵은 단심제로 비상계엄하의 군사재판과 동일한 형사재판보다 더 엄격한 절차이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탄핵재판을 헌재심판관 임기에 맞추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탄핵은 절차에 맞게 진행되어야 결과에 대해서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실효성이 없다. 실효성이 없는 이유는 유력대권주자가 반대하기 때문이다. 유력주자가 반대하면 개헌을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작년 6월에 활주로 3.8㎞를 전제조건으로 수용했다. 그게 안되면 안된다. 에어버스나 대형 화물기가 뜨지 못하면 첨단산업 유치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공항과 단순히 수평적 비교를 하면 안된다. 대구는 신규 건설이고 김해는 리모델링이기 때문에 비용으로 비교하는 것은 안맞다. 대구공항은 이 정부가 힘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정권 초기에 재검토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특강에서는 “지금 대한민국은 천하대란이다. 정치, 경제, 외교, 남북관계 모두 크게 어렵다. 이러한 천하대란은 대란대치로 풀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지사는 “정치대란은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다. 탄핵재판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양 진영의 승복을 받아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혼란이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남북대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20년 동안 핵공갈을 당해 무감각해졌다. 북핵문제는 핵균형으로 풀어야 한다. 남북이 핵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의 전술 핵 한반도 재배치를 통해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제대란은 대한민국이 1인당 GDP 2만달러의 덫에서 10년 넘게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올해도 2%대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3개 국가산단이 완성되면 수십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이다”고 했다.

홍 지사는 위기 극복을 위한 리더쉽을 강조했다. 그는 “천하대란의 이 시기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강한 리더, 옳은 일은 욕을 먹어도 반드시 추진하는 리더, 신뢰의 위기를 헤쳐나갈 청렴한 리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홍 지사는 부산시민에게 경남도의 식수정책도 설명했다. 그는 “경남도에서는 유럽형 식수댐을 건설하여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낙동강 수질개선도 하지만, 올해부터 식수정책을 바꿔 남강보다 맑고 좋은 생수를 공급하겠다. 결론적으로 경남주민들은 물론 낙동강을 식수로 이용하는 부산시민들에게 1급수를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지사는 부산특강에 이어 23일에는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시청직원을 대상으로 ‘혼란기 공직자 자세’란 제목으로 특강을 가진다.

정치권에서는 홍 지사가 이처럼 영남권을 돌며 강연정치를 이어가는 것을 대선 행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홍준표 경남지사가 2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천하대란,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부산지역 기업인과 시민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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