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불황 탈출 총력전
거제·통영, 불황 탈출 총력전
  • 허평세·김종환기자
  • 승인 2017.02.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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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 올 조선관련 수주…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사활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통영지역에 숨통이 트이는 소식이 전해져 불황탈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소식과 함께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추진에 대한 희소식이 들렸다. 통영시는 ‘루지’가 대박을 예고했고 남해안에 호텔과 리조트도 추진돼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대형 3사는 올들어 총 6건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1월에만 총 2건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지난 1월 초 오일메이저 BP사가 발주하는 ‘매드독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를 1조5000억원에 수주했고, 1월 중순에는 노르웨이 호그 LNG사로부터 17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1척을 2700억원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이달 중순 미국의 LNG 회사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7척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체결, 올해 첫 수주를 예약했다.

거제시는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등면에 조성예정인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지난 14일 그간 걸림돌이었던 해수부의 공유수면매립심의가 통과됐다.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서 조선업 부활에 절대적이라는 경남도와 거제시의 끈질긴 노력이 통했다.

1조8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산단 조성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올들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조선 수주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거제는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주력한다.

거제 장목면의 한화호텔리조트 건설에는 2000억원이 투입돼 내년에 완공된다. 북부권인 장목관광단지에는 투자규모 4200억원, 공사 기간 3~4년의 호텔과 리조트 등을 갖춘 또 다른 종합휴양관광지가 들어선다. 남부면에는 거제의 3번째 골프장이 조성된다.

통영의 경우, 도남동 통영케이블카 인근 체험형 썰매 ‘루지’ 가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시범운영 중임에도 청소년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1∼2시간을 기다려가면서 탈 정도이다. 통영케이블카와 함께 통영 관광을 이끌 ‘쌍두마차’로 떠올랐다.

통영시는 이외에도 관광인프라 확충에 부심하고 있다. 파크랜드 병선마당, 서피랑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을 구축한다. 고급 숙박시설도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통영국제음악당 바로 옆에 신축되고 있는 ‘스탠포드호텔&리조트’는 올 상반기 완공된다.

한 시민은 “조선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좀 나쁘기는 하지만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며 “현재 조선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평세·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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