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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포럼] 학교숲, 텃밭 조성 관리조례와 그 중요성
박재현(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시인)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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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2  15: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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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숲 운동이란 도시의 학교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푸른 자연의 공간에서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된 것으로 날로 악화되어가고 있는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다. 다시 말해 학교숲 운동은 교육환경의 개선, 학교 환경교육의 내실화, 지역공동체 의식 제고, 학교 구성원의 참여의식 배양이라는 교육적·환경적·사회적 의의와 효과를 발휘하는 운동이다. 또한 학교숲 조성과정에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중심의 운동’, 단계와 절차를 중시하는 ‘과정중심의 운동’, 학교와 지역 구성원이 함께 역할을 분담하는 ‘파트너십 중심의 운동’, 그리고 지속적인 교육자원으로 활용하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도모하는 ‘활용중심의 운동’이다. 물론 환경친화적인 학교를 조성하고 교육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개개 학교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사회운동의 측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결국 학교 숲 운동은 자연성의 표현, 친근성 확대, 기능성 실현, 교육성 강화, 질량성 제고 등 목표를 충실히 할 수 있는 교육적·환경적 사회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차제에 경남도교육청에서 학교숲, 텃밭 조성 및 관리조례 제정이 추진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시의적절한 일이다. 이 조례에는 학교숲, 텃밭 조성과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 조례에는 기본계획 수립, 학교숲, 텃밭 조성 기준, 협력체계 구축, 우수사례 발굴 등을 담을 예정이다.

산림청에서 수도권의 학교 숲이 있는 학교(9개교)와 숲이 없는 학교(10개교) 초ㆍ중ㆍ고등학생 14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집중력은 숲이 있는 학교(62.5%)가 숲이 없는 학교(60.3%)보다 높았고, 호기심과 모험심도 숲이 있는 학교(66.9%)가 숲이 없는 학교(64.4%)보다 높았으며, 정서적 균형 역시 숲이 있는 학교는 67%로 그렇지 않은 학교(65.4%)보다 학생들의 인성발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결과를 보더라도 학교 숲의 중요성이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즉 학교숲 운동은 학교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해 청소년들이 푸른 자연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운동이다.

아울러 미국 델라웨어대학 울리치 교수의 연구는 숲이 살아 있는 병원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펜실베니아 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중에서 병실 창을 통해서 숲을 볼 수 있는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를 구분해 수술한 뒤 회복률을 조사했더니, 놀랍게도 숲이 병을 고쳐주는 것이다. 숲을 볼 수 있는 환자가 그렇지 못한 환자보다 입원기간이 훨씬 짧았고 진통제 투여가 적었으며, 간호보고서에 나타난 부정적인 측면도 적었다. 따라서 지금은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나아가 건강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숲을 치유의 숲으로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경남과기대의 경우 학교숲(일명 쥬라기숲)의 역사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 숲을 조성하기 위해 교정에 나무를 심었던 것들이 지난해 유한킴벌리와 산림청에서 주관한 아름다운 숲, 명품숲으로 지정돼 학교 숲의 모델이 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학교 숲은 정서수양에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텃밭을 가꿔보며 생명사랑의 정신을 느끼게 된다면 학교에서 일진 같은 일들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박재현(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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