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내버스 갈등 ‘민주당’ 나서나
진주 시내버스 갈등 ‘민주당’ 나서나
  • 정희성
  • 승인 2017.03.05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홍철·김경수 농성장 방문…이재명도 방문 의사 밝혀
▲ 삼성교통 노조원들이 김시민대교 보행자 구간에 농성천막을 설치하자 진주시는 3일 오후 2시께 천막 철거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놓고 진주시와 삼성교통의 극한 갈등이 고공농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진상 파악과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김해갑·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은 5일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 서소연 진주시 을 지역위원장 등과 함께 삼성교통 노조원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김시민대교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노조원들은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관련, 시가 삼성교통을 상대로 ‘갑’질 행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진주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재정지원금을 지원해 노조원들은 저임금,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시가 시내버스 개편을 한다며 내놓은 표준운송원가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주시의 무책임하고 일방적인 강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삼성교통이 배제된 채 오는 15일부터 부분개편이 시행된다면 시민들의 불편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홍철 의원은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나서 진상 파악 후, 삼성교통과 진주시가 협상의 물꼬를 틀수 있도록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내버스 운영과 관련한 권한은 단체장에 있지만 국토교통부가 감독, 감시의 책임이 있는 만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진주시가 제시한 표준운송원가를 수용할 시 최저임금 문제도 지적되고 있는 만큼 환경노동위원회에도 통보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김시민대교 주탑에서 농성 중인 노조원과의 통화에서 “중앙당과 경남도당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격려한 뒤 농성 해제를 요청했지만 노조원은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면 그때 농성을 풀겠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민 의원에 앞서 지난 4일에는 같은 당 김경수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노조원들을 격려했으며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노조 측에 현장 방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시내버스 개편 논란이 중앙정치권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반면 진주시는 여전히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고공농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편 지난 2일 밤 삼성교통 노조원들이 김시민대교 보행자 구간에 농성천막을 설치하자 진주시는 3일 오후 2시께 천막 철거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철거과정에서 고성이 오갔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삼성교통 관계자는 “고공 농성중인 조합원이 걱정돼 설치한 천막을 진주시가 만 하루도 되지않아 무참히 철거한 비인도적 행위다”고 비난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통행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천막으로 자진 철거 요청에도 철거하지 않아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희성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