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일출, 명승 가치 최고 지정 기대 크다
지리산 천왕봉 일출, 명승 가치 최고 지정 기대 크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3.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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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3대가 적선해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봉 일출과 낙조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은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 황국웅 교수팀이 전국의 일출·낙조 명소 15곳을 뽑아 명승 지정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천왕봉 일출을 비롯 전국 8곳이 명승으로서의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재청이 전국 명승지 일출과 낙조 가운데 지리산 천왕봉이 최고 가치를 잠재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국의 일출과 낙조 명소는 수없이 많지만 지리산 천왕봉은 그것도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날씨가 좋아서 비로소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과 낙조를 보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 등산가도 평생 한두 번 볼까 말까한 것이 지리산 천왕봉 일출이다. 조사단도 풍경에 대해 “압도적인 장엄미가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정 조망지로 한곳에서 일출과 낙조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고 가치를 부여했다.

운해 사이로 해가 고개 내미는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은 일대 장관이다. 여명이 끝나고 드디어 시뻘건 불덩이가 고개를 들고 나타나기 시작한다. 망망대해의 운해 속에 산 정상들이 마치 섬처럼 떠 있고 그 구름바다를 뚫고 뻐얼건 해가 떠오르는 지리산의 천왕봉 일출 장면은 가히 일품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지리산 천왕봉에서 신년 초에 장엄한 일출을 맞는 것은 필설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이다.

우리 민족의 혼과 정서, 애환이 깃든 어머니 품속 같은 산, 지리산은 예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지리산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명승의 지정 기준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 동물과 식물의 서식지로서 경관이 뛰어난 곳의 경관지 등을 ‘명승(名勝)’으로 지정할 수 있게 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리산의 천왕봉의 일출과 낙조의 명승 가치 최고 지정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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