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곽재우 의병장 서세(逝世) 400주년과 의병제전
허광영(의령군 의병문화관광과장)
[기고]곽재우 의병장 서세(逝世) 400주년과 의병제전
허광영(의령군 의병문화관광과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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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의병문화관광과장)

지금부터 꼭 400년 전 광해 9년인 1617년, 충익공 곽재우 홍의장군이 예장을 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창암의 망우정에서 일생을 마쳤다. 곽재우 의병장은 선조 25년 임진난이 일어나 관군이 곳곳에서 패하고 국토가 짓밟히자 4월22일 전국 최초로 왜적을 토벌해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고향인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서 의병을 모집, 왜병의 침공을 막았다. 이에 의령군은 그 뜻을 기리고자 1972년 군민의 성금으로 의령읍 남산 아래에 의병탑을 세우고 1978년 국·도비, 성금 등을 모아 현재의 충익사를 건립해 구국창의의 정신을 후대에 기리고 있다.

또한 의병의 숭고한 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가치를 되새기는 전통 역사문화 축제인 의병제전을 개최해 올해로 45회째를 맞이한다. 특히 금년은 곽재우 의병장군의 서세(逝世) 4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서 군은 어느 행사 때보다 더 깊은 관심으로 의병활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총 55t의 무게와 길이 251m의 크기로 세계 기네스에 등재된 의령큰줄땡기기 행사도 올해 함께 개최키로 해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의 의병제전은 오는 4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의령읍 일원에서 개최되며 전야제인 21일에 북놀이, 축등행렬, 의병혼불 안치, 의병창의 재현과 불꽃놀이, 의병의 혼불 채화식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진다. 이런 의병제전은 2017년 경상남도 관광 대표축제로 선정돼 5000만원의 상금을 받는 등 의병의 얼이 축제를 벗어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의 교육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의령의 의병제전을 단순한 축제행사로 여기지 말고 홍의장군 곽재우를 비롯한 대의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17장령과 무명 의병들의 구국충정의 기상과 정신을 널리 고취시키는 체험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 더불어 곽재우 장군 서세 400주년을 기리는 이번 행사는 의령 30만 내외 향인의 화합은 물론 우리 민족의 강인한 기상과 상부상조하는 공동체 의식 함양으로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의령인의 의병정신과 기상을 더 높이 전파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허광영(의령군 의병문화관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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