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자 상담서비스 응급실 42곳으로 확대
자살시도자 상담서비스 응급실 42곳으로 확대
  • 연합뉴스
  • 승인 2017.03.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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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상담 제공 병원 지정
보건복지부는 자살시도자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응급실을 2016년 27곳에서 올해 15곳을 추가해 모두 42곳으로 늘린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이른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해 인천성모병원, 강원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충남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15개 응급실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병원 응급실별로 2명 안팎의 상담인력을 배치해 응급실에 실려 온 자살시도자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상담하고, 지역사회 서비스와 연계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손잡고 자살시도자 1명당 최대 3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해준다. 총 지원금액은 2016년 2억5천만원에서 올해 4억원으로 확대됐다.

 복지부가 2013년 8월부터 2015년까지 이 사업 성과를 분석해보니, 상담 서비스를 받은 자살시도자의 사망률은 5.9%로, 비상담 자살시도자의 14.6%보다 훨씬 낮았다.

 실제로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가 새로운 삶을 찾은 사례도 많다.

 전라북도 익산시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14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알코올 중독에 걸린 아버지와 어렵게 살다가 아버지마저 사망하자 음주와 자해, 자살시도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상담 서비스와 의료비 지원으로 정신건강 입원치료를 받고서 알코올 의존도를 낮출 수 있었고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복지사와 미용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제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강영준 교수는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은 응급실을 나간 후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정신과 치료나 사회·경제적 지원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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