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준표,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회동
훙준표,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회동
  • 김응삼
  • 승인 2017.03.09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원권 회복 문제 논의됐을 듯
자유한국당이 9일 홍준표 경남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키기로 결정하고, 윤리위원회 개최 검토 등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방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났다.

홍 지사의 당사 방문은 5년여 만이다. 2011년 12월 ‘10.26 재보선 패배’와 ‘디도스 파문’에 책임을 지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전격 사퇴한 이후 첫 방문이다.

홍 지사는 당사에 들어서면서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끌어주니 참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인 위원장은 홍 지사를 맞아 “저희 당에 오셔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홍 지사는 “때가 되면 (당원권을 회복해) 당비를 다시 내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한국당 당원인데 당원권이 정지돼 당비를 내지 않고 있다. 때가 되면 다시 당비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웃음을 지었다고 홍 지사는 전했다.

인 위원장과 홍 지사의 만남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이였다. 홍 지사가 “위원장이 당을 이끌어주셔서 참 고맙다”고 덕담을 건네자, 인 위원장이 “제가 정치를 잘 모른다”고 답했다. 홍 지사는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대국민 사과문을 준비하셔야 한다”고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자신이 대표 시절 마련했던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당원권이 정지된 사람은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 홍 지사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상고하면서 무죄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홍 지사 측은 “‘당의 처분만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은 홍 지사가 먼저 당원권 정지 처분을 풀어달라고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은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을 결정하고 실무 조치에 들어갔다. 당의 고위 관계자는 “이미 당원권 회복 문제는 정리가 됐다”며 “비대위에서 바로 당원권 회복을 추인할지, 윤리위원회를 열지 실무적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응삼기자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경남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두 사람 뒤로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남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