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태호 대선후보 출마 ‘장고’
홍준표·김태호 대선후보 출마 ‘장고’
  • 김응삼
  • 승인 2017.03.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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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자유한국당 당원권 회복…金 “어떤 역할 할지 고민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이 인용됨에 따라 자유한국당 대권잠룡들의 대선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당 주자들은 대선출마를 서두를 경우 탄핵인용과 조기대선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비칠 것을 경계하며 공개적으로 출마 채비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헌재의 탄핵결정으로 ‘족쇄’가 풀렸다.

이에 대권잠룡으로 거론됐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황 권한대행과 홍 지사 및 김 전 지사는 출마여부에 대해 12일까지 전혀 언급이 없고 ‘장고’에 들어갔으나 15일 오후 3시 이전까지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한국당은 이날 홍 지사의 대권 출마를 돕기 위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해제하기로 함에 따라 당권이 회복됐다. 김명연 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홍 지사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당 윤리위 규정 제30조에 따라 대법원 판결 때까지 정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의 대권 출마여부는 오는 15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홍 지사와의 특별대담 때에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홍지사는 출마 여부를 밝히고 곧바로 후보등록할 가능성도 있다.

홍 지사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현재는 할 말이 없다. 이번 주 수요일(15일)쯤이면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홍 지사는 박 대통령 탄핵 직전인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 상주하며 각 언론과의 인터뷰, 대구·경북 등 영남권의원들과의 오·만찬을 함께하며 대권 출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 식당에서 한국당내 초선 의원 43명중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선 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9일에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때가 되면 당비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같은 경남지사 출신인 김태호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나 지난 연말에 귀국했으나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2월부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헌재에서 ‘인용’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당내 초·재선그룹과 당협위원장 15∼20명이 김 전 지사의 출마를 강력히 권유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아직은 결정을 내린 것이 없다”며 “마음이 무겁고 역할론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지만 동시에 과연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전히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들 외에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장도 조만간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고,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이번 주 중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질 경우,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 김진 전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까지 모두 10여명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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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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