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큰들 '오작교 아리랑' 일본 공연
극단 큰들 '오작교 아리랑' 일본 공연
  • 김귀현
  • 승인 2017.03.1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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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이 우리 전통 유희를 일본 무대에서 선보인다.

극단 큰들은 오는 20일 일본 키타쿠슈 사가현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일본 7개 도시에서 5000여 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 공연을 펼친다.

이번 일본 순회공연은 일본에 있는 로온(ろうおん, 음악감상 단체)의 초청으로 이뤄지며 지난 2008년, 2010년, 2013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로온은 일본 전역에 걸쳐 40여 개의 지부와 2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단체다.

이번에 선보이는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은 70년 동안 서로 등 돌리고 지낸 윗마을 총각(남돌이)과 아랫마을의 처녀(꽃분이)가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는 이야기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한민족의 갈등과 화해를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좁게는 두 사람의 사랑을, 넓게는 두 마을의 용서와 화해를 그린다. 남남북녀의 만남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의미한다.

극단 큰들은 독특한 연극양식인 마당극의 특성을 살려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운 대사와 장면을 살리고, 설장구놀이와 소고놀음 등 풍물놀이를 결합시켜 한국 전통연희의 신명까지 전달한다. 결혼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한국 혼례풍습 중 하나인 함 팔기 등이 관객에게 새로운 소재로 와닿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극단 큰들은 일본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대사 70% 정도를 일본어로 바꿔 공연한다. 지난달 17일에는 일본 초청 순회공연에 앞서 12명의 일본 공연기획자들이 극단 큰들을 방문해 작품 시연회를 진행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큰들 관계자는 “대사가 완전히 전달 될 지 우려했으나 일본 기획자 측의 만족에 안도하며, 앞으로 한국의 예술단체로서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까야마 메구미 일본 전국로온 대표 간사는 “한일 간의 우호를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큰들 일본 공연의 성사는 큰 의의를 가진다”면서 “큰들의 공연은 관광으로는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예술성과 마음 속에 남는 깊은 인정이 있다. 공연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싶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극단 큰들이 공연하는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민간우수예술 방방곡곡 순회공연, 경상남도가 시행한 경남도민예술단 선정 등 굵직한 사업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도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으로 시행되는 신나는 예술여행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관객과 만나고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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