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문학 꽃 핀 남해서 인문학 콘서트
유배문학 꽃 핀 남해서 인문학 콘서트
  • 김귀현
  • 승인 2017.03.1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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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남해 유배문학관 문학·음악의 조화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해금 연주자 조윤경, 문학평론가 허희, 아쟁 연주자 윤소라, 기타리스트 권정구씨.
그 옛날 유배지는 절망의 땅이자 위대한 작품, 저서를 남기게 한 근원이기도 했다.

17세기 조선 숙종 때 쓰인 ‘구운몽’은 유배지에 머물던 서포 김만중의 손에서 태어났다. 유배지에서 쓴 소설은 아들을 걱정했을 어머니를 위로하고자 쓰였다고 전한다. 서포 김만중은 당파 싸움에 휘말려 수 차례 유배길에 오른 인물이다.

남해의 유배 문학으로 대표되는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엿보는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남해군은 이달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오는 29일 오후 7시 남해유배문학관 다목적실에서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콘서트는 남해 유배 문학을 중심으로 음악이 어우러지는 형식이다.

이날 인문학콘서트에는 팟캐스트인 교보문고 북캐스트 ‘낭만서점’의 진행자, KBS1TV ‘TV 책을 보다’에 출연한 바 있는 문학평론가 허희가 해설에 나선다. ‘낭만서점’은 매주 선정한 신간을 주제로 출연자들이 도서, 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꾸준히 애청자가 늘고 있다. 허희 씨는 이날 친절하고 전문성 있는 해설로 콘서트의 깊이를 더한다.

또 이번 인문학콘서트에서는 해설과 클래식 기타, 해금, 아쟁 등 연주가 함께 한다. 이날 인문학 콘서트에서 연주는 서울대 음악대학 출신으로 ‘바람이 전하는 말’, ‘고백’, ‘사계’, ‘샘이 깊은 물’ 등 음반 7장을 발매한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권정구, 해금 연주자 조윤경, 아쟁 연주자 윤소라가 맡는다.

특히 우리 가곡인 ‘바람이 전하는 말’, ‘칼의 노래’, ‘봄날의 첫사랑’, ‘남촌’, ‘풍경 속으로’, ‘섬집아기’ 등이 연주돼 짙은 감동을 선사한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인문학콘서트는 유배문학을 연구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0년 개관한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남해의 역사와 유배객들이 남긴 문학과 예술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이자 봄을 맞아 친숙한 우리 가곡을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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