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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작은 텃밭과 블루베리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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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9  2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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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관 농촌지도관


지난 가을 집 뒤꼍에 돌을 골라내고 땅을 일구어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퇴비를 넣고 제법 넓은 이랑을 만들어 한쪽에는 마늘을 심고 한쪽에는 어린 양파 모종을 심었다. 며칠 후 가끔 까치들이 서성이더니 파랗게 올라온 마늘과 양파 모종을 쪼아 뽑아 놓곤 하여 속상하기도 했다. 그렇게 몇 번을 씨름하다가 추위가 다가서자 까치는 떠나고 생육도 멈춰서 정적만 남았다. 아직 아침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지만 공기는 차갑지 않아 봄이 성큼 곁으로 다가와 있음을 느끼며 집 앞 작은 개울 위를 보니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언덕배기에는 아낙들이 쪼그리고 등을 지고 앉아서 냉이와 쑥을 캐고 멀리서는 해살을 받아 기지개를 펴는 풀들 위로 아지랑이들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뒤꼍 응달에서 인고를 지낸 마늘의 잎이 두툼해지고 양파 자루도 제법 튼튼해졌다. 2월 하순에 들어서자 아내는 할머니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요소비료를 주자고 하여 지난해 사 놓았던 유기질 비료를 눈대중으로 흩어 주었다. 3월 하순경에도 유기질 비료를 흩어 주어서 좋은 결실을 기대해 본다. 마늘과 양파의 추비 시기는 1차 2월 중하순, 2차 3월 중하순경이다. 요소와 염화가리 비료를 한 번 뿌릴 때 10a당 마늘은 요소 17kg, 염화가리 12kg, 양파는 요소 17kg, 염화가리 8kg 섞어주면 된다.

울타리를 하려고 대형 부직포 포트에 블루베리를 심어놓았다. 3년 동안 전정을 하지 않고 물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해 엉성하였다.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해 2월 일본의 와타나베 마나부 교수를 초빙하여 블루베리 전정과 착과관리 기술을 교육했다. 직접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와타나베 교수가 강의한 책자를 얻어서 탐독한 결과를 토대로 전정과 착과 기술을 실천을 해보기로 하였다. 지난해 움이 트기 전 2월 하순경에 유기질 비료를 뿌린 후 포트에 튼튼한 주축지주를 3개 이상 확보 한 뒤 여린 지주는 과감하게 제거하고 보기에도 심할 정도로 강 전정을 하였다. 여러 포트 중에서 어울림이 좋은 블루베리에서 작은 가지는 과감히 제거를 하고 튼튼한 가지는 꽃눈 3개만 남기고 제거하고 물 관리도 제때에 해 주었다. 지난해 초여름에 결실된 블루베리의 량은 적었지만 과실이 굵었음을 확인했다. 여름에는 주위에 자라는 풀들을 베어서 포트위에 얹어 퇴비로 활용하였다.

3년 동안 허리춤까지 밖에 오지 않던 블루베리는 지난 여름동안 폭풍처럼 커서 아내의 키를 훌쩍 넘어 있었고 울타리로서 역할을 하고도 남았다. 이번에도 2월 하순에 작은 지주는 과감히 자르고 튼튼한 가지는 봉긋 솟은 꽃눈 3개 정도만 확보한 후 잔량을 제거하고 유기질 비료도 하였다. 올해는 블루베리 17개 포트에서 우리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양은 수확하지 않을까 기대해 보면서, 전원주택에 추천해 본다.

/조성래 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농촌지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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