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칼립스(Airpocalypse)
조세윤 (사)경남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에어포칼립스(Airpocalypse)
조세윤 (사)경남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3.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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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윤
2015년 우리나라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생해 186명이 감염되고 36명이 사망했다. 무서운 질병이다. 예기치 못한 블랙스완이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약 2만여 명이 감염되고 약 8000명이 사망했다. 역시 예기치 못한 일이다. 2014년 일본의 스나미에 의하여 1만2000명이 사망하고 후쿠시마 원전이 붕괴되는 사고 역시 무서운 블랙스완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은 다행스럽게도 매년 발생하는 일들이 아니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매년 700만 명이 미세먼지로 조기사망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매년 120만 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의 6배나 된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에어포칼립스(대기오염에 의한 종말)라 부르며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를 경유차와 고등어와 중국 때문이라고 우기며 발을 뺀다, 사실은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체의 약 30%이상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황산화물, 이산화질소 등이 대기 중에서 화학적 반응을 거쳐 미세먼지로 변하는 것이다.

그린피스한국사무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도 매년 1100명이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발전소 수명을 40년으로 볼 때 4만여 명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한다는 것이다, 우리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고성 하이발전소 1, 2기가 완공되면 매년 60명이 조기 사망하고, 발전소가 가동되는 40년 동안 2400여명이 수명보다 빨리 죽는 것으로 발표했다. 2016년 3월에 발표한 한국그린피스에 의하면 매년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폐암으로 8명, 심장병 6명, 뇌졸중 20명, 심혈관질환 10명, 호흡기질환 6명, 그리고 이산화질소에 의하여 10명 등으로 나타났다.

삼천포 앞바다는 한려해상국립공원지역이다. 청정해역 남해안의 해양환경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꼭 건설해야 하는가. 사람이 죽고, 환경이 오염되고, 지역갈등이 심화되며 지구대기를 오염시켜 에어포칼립스를 유발하는 화석 화력발전소를 꼭 이곳에 건설해야 하는가. 이제 삼천포는 잘나가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역동적인 곳이다.

조세윤 (사)경남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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