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아우성 모르쇠 안돼
이상원(창원시 공보관실 주무관)
창원의 아우성 모르쇠 안돼
이상원(창원시 공보관실 주무관)
  • 경남일보
  • 승인 2017.03.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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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창원은 지난 40여 년간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을 위시해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해 왔다. 이는 창원의 화려했던 시절이자 자부심이다. 그리고 이들의 성장세와 함께 도시도 외연을 키웠다. 특히 2010년에는 정부정책에 모범적으로 부응하면서 진해, 마산, 창원이 통합창원시로 새로 태어났다. 따라서 도시 규모는 한층 커지고 기대는 배가 되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통합시 출범 7년이 되어가는 지금 정부의 관심은 이전보다 덜하고 도시 성장세는 주춤하다. 또 출범 초기에는 이런저런 인센티브에 각종 정부 시상도 독차지하는 등 많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마저도 착시현상이었던 것 같다. 되짚어보면 통합시 탄생이 정부와 국회의 주도적인 작품임에도 모르쇠 하거나 볼멘소리엔 땜질식 처방만 이어져 왔던 것 같다.

더구나 상황도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조선업 침체에 직격탄을 맞고 수습에 애를 쓰고 있지만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앞다퉈 쏟아져 나오며 우려를 더하고 있다. 그렇다고 걱정을 앞세워 플랜A를 버리고 플랜B나 플랜C를 꺼내들기는 아직 이르다.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던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은 언제 그랬냐는 듯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다. 또한 창원은 지금까지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새로운 길을 걸으며 꿈을 실현하려는 도전으로 대한민국 8대 도시의 반열에 올라선 저력이 있다.

무엇보다 통합시 출범의 후유증을 상당히 해소하면서 창원광역시 승격에 시민의 염원이 한데 모이고 있다는 것에 기대감이 더한다. 여기에 더해 당초 전국을 30∼40개 광역시로 만들려고 했던 행정구역 통합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창원을 광역시로 승격시켜 주어야 한다는 여론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017년은 창원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107만 창원시민이 느껴왔던 아쉬움과 상실감 치유의 골든타임이 될 수도 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전사적(全社的)으로 매달려온 창원광역시 승격의 대선공약화 여부에 따라서는 국가지형 자체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세간의 이목은 어느 때보다 창원에 모이고 있다. 이러한 아우성에 더 이상 모르쇠는 안 될 것이다.

 

이상원(창원시 공보관실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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