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역시 안된다! 된다! 창원시장-시의원 격돌
창원광역시 안된다! 된다! 창원시장-시의원 격돌
  • 이은수
  • 승인 2017.03.2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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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광역시 승격 가능한가…의회서 격론

안 시장,시의원과 설전

“도전하지도 않고 딴지”

“실현가능성 전혀 없어”



창원광역시 승격문제를 두고 시장과 시의원간 격론이 벌어졌다.

창원시의회는 29일 제 65회 임시회를 열고 광역시 승격문제를 다뤘다.

이날 시정질문자로 나선 송순호(무소속)의원은 “광역시 승격은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고 차라리 3개시 분리운동을 추진하는게 낫다”고 주장했고 안상수 시장은 “시민 70%가 찬성하는데 도전해 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 딴지를 거냐”며 응수했다.

송 의원은 작정한듯 광역시 승격이 어렵다는 점을 집중 거론했다.

먼저 “광역시 승격 실현가능성이 없는데도 시가 본청, 구청, 읍·면·동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홍보를 한다”며 “조기 대선 후보들 중에 광역시를 대선공약으로 포함한 후보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시장은 “지금까지 결정된 대선후보는 1명 밖에 없고 나머지 정당은 아직 대선후보를 확정하지 않았다”며 “정당별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제가 직접 각 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공약팀을 만나 설득하겠다”고 맞받아 쳤다.

양측의 날선 공방이 계속되면서 감정섞인 발언까지 나오자 의장이 한때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광역시 승격시 마산, 창원, 진해로 분리될 것을 전제로, 자치권과 재정권이 지금만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 뒤 3개 권역의 예산편성 규모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구청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열악한 재정상황에 놓이게 될 뿐만 아니라 구청이 광역시의 각종 지원을 바라며 경남도와 창원시처럼 구청이 본청에 예속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연안어업구역 축소, 읍·면·동 존치불가에 따른 농어촌 지역 혜택 감소 등으로 득보다 실이 크며, 5000억원 재정증가도 현실성이 없다며 광역시로 승격하면 발생할 문제점을 조목조목 언급한 뒤 안 시장에게 ‘광역시 승격’ 시정 방향을 수정할 뜻이 없는지 물었다.

이에 안 시장은 “말도 안된다”며 일축했다. 그는 “현재 기초지자체 위상으로는 서울보다 넓고 인구가 107만명이나 되는 창원시 현안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울산도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광역시 승격은 당연한 것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창원광역시 설치법안에 읍면동이 존치하도록 했다고도 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광역시 실현가능성은 제로다. 오히려 마·창·진 분리가 올바른 방향이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안 시장은 “도전하지 않는 도시는 죽은도시”라고 역공을 폈고, 송 의원은 “시한을 정하지 않은 목표는 정치적 구호 일뿐이다”며 창원광역시에 대한 회의적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양측은 상대방 말꼬리를 잡거나 감정섞인 공방을 30여 분간이나 이어가 시정질문은 파행을 거듭했다.

이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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