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오늘보다 더 사랑하라
[월요단상] 오늘보다 더 사랑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7.03.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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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젊은이들이여, 사랑이란 순수하기도 하지만 정서적으로 아름답고 달콤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든 생각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자리 잡음으로써 사랑은 사람과 함께 영원하다고 봐야 한다. 수많은 예술들도 사랑 없이 이루진 것이 별로 없듯이, 인간 삶의 모든 것들이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니다. 사랑이 깃들지 않으면 모두가 무가치하다고 볼 수 있듯, 그래서 사랑만은 인간의 삶에 살아가는 가치 그 자체로서의 끝없이 이어지는 필연적인 삶이 아닐까 한다.

사랑은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도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칠 수 있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 사랑을 베풀 줄 아는 것은 참으로 큰 행복이기도 하지만, 행복이란 사람이 느끼는 감정으로써 진실을 말하고, 들어주고, 존중하며 가식이 없을 때 사랑은 아름다운 삶의 향기로 이어지게 된다. 사랑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영혼이 어디 있으랴만. 가장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도 사랑이며, 가장 소중한 것도 사랑이다.

진실한 사랑이야 말로 그 어떤 형태와 방법들보다도 가장 예술적이길 바라자. 사랑한다는 아름다운 이름을 짊어지고 상대에게 그릇된 생각으로 무엇을 바라거나 어떤 것으로든 견디게 어려울 만큼 불편이나 고통을 준다면, 그건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 진실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믿어주고, 존중해주는 것이 올바른 사랑의 방법이며,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기를 바라거나 강요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부족한 점까지도 감싸 안고서 자기희생을 참고 견딜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할 수 있는 인간 삶의 본질적 모습으로써 어떠한 괴로움과 어려움도 무너트릴 수 있는 큰 힘이며, 인간 삶의 마지막 진리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곳에서나 존재를 알게 하는 믿음의 한 짙은 단면을 가지면서 비록 따로따로 자리 잡고 있다 하더라도 영혼과 영혼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면서 함께하는 고운 숨결일 수밖에 없다.

좋은 사랑이 있기에 아무리 슬프고 비침하고 불행하다 해도 추하지 않고 아름다울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끝없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에서 마음과 마음이 만날 때는 행복할 수밖에 없다. 오직 두 마음이 만나 실제로 보고 듣고 겪으면서, 가장 질실되고 가식이 없는 삶속의 메아리로 눈부신 길 위를 날개라도 단 듯 날며 또 걸어갈 수 있어야 한다. 사랑보다 더 아름답고, 찬란하고, 사랑보다 더 진귀한 것이 어디 있으랴. 젊은이들이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오늘보다 좀 더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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