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예산낭비 감시 시스템 강화를
지자체 예산낭비 감시 시스템 강화를
  • 경남일보
  • 승인 2017.04.02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내 일부 자치단체들의 관광앱이 유명무실하다는 감사결과가 나왔다. 딴 지역에서도 시행하니까 우리도 따라서 해야 되지 않나 하는 구색맞추기와 무사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당연한 결과다. 또 예산을 낭비해도 책임소재를 명확히 따지지 않는 공직사회의 구태의연한 풍토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을 통해 직접 지역의 명소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마이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홍보의 수단으로 앱을 활용하는 분위기가 고조되자 각 지자체들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앱을 개발하거나 제작했다.

그런데 최근 감사원이 관광인프라 조성 및 활성시책 추진실태란 감사를 벌이면서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한 일부 지자체의 앱 활용도가 너무나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의 경우 진해원도심투어와 창원투어 앱을 지난해 3월과 8월, 1억 7000여 만원을 들여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하루 평균 내려 받기 횟수는 0.3건, 단 2건에 불과했다.

김해와 합천 산청 등에서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용률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감사원은 관광공사 앱과 유사한 내용과 기능 때문이라고 꼽았다.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앱을 제작하면서 지역적 특색을 살린 차별화에 실패했고 결국 예산만 낭비한 셈이 됐다는 얘기다. 문제는 시민혈세가 이렇게 낭비되어도 명확한 책임소재를 따지는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다보니 또 되풀이된다는 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