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장미대선’ 본 게임 내일 대진표 확정
‘5·9장미대선’ 본 게임 내일 대진표 확정
  • 김응삼
  • 승인 2017.04.02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洪 “가출했던 바른정당, 응석부리지 말고 돌아오라”
劉“한국당 해체하고 바른정당에 올 분은 빨리 오라”

文 “오늘 운명이 날 1차서 끝내자” 安·李 “결선간다”

‘5·9 장미대선’의 본 게임 대진표가 4일 최종 확정돼 대선 레이스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선이 D-3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치열한 경선을 뚫고 하나 둘씩 본선 링에 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는 후보들 간 단일화 성사 여부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문 전 대표가 앞서고 있어 5자 구도로 대선에 돌입할 경우 문 후보에게 유리한 싸움이 될 가능성이 매우높다. 대선판을 흔들기 위해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 간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다만, 각 당의 정체성이 다르고 단일화를 위한 조건 등이 까다로워 단일화 성사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1일 홍준표 경남지사를, 바른정당은 같은달 28일 유승민 후보를, 정의당은 심상정 상임대표가 후보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은 3일과 4일 각각 선출한다.

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는 ‘안보’와 ‘통합’을 열쇳말로 삼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그는 1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묻힌 현충원 방명록에 ‘필사즉생’을 쓰고 첫 대권행보를 시작했다.

홍 후보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를 겨냥, “탄핵의 원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으로) 없어졌다. 탄핵 때문에 분당했는데, 탄핵이 없어졌으니 분당할 구실이 없다”며 “가출했던 분들로 어린애처럼 응석 부리지 말고 조건 없이 돌아오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4일부터 8일까지 TK·부울경·호남·충청·인천경기 등 권역별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한다. △4일 대구·경북지역 △5일 부산·경남지역 △6일 호남·제주지역과 충청지역 △7일 인천·경기 지역에서 각각 시도당 선대위를 발족하고 8일에는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갖는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이날 한국당 홍 후보가 바른정당을 향해 ‘다시 당에 돌아오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한국당이 빨리 해체돼 그 후보는 그만두고 바른정당에 올 분은 오는 게 맞겠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이틀째 TK(대구·경북)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냈다. 1일 대구에 도착해 상가와 공원 등 도심 요충지를 돌며 4·12 재보선 지원유세를 펼친 유 후보는 2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선친 묘소를 참배한 뒤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지역 마라톤 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어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한 김진욱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쳤고, 3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본선같은 예선’으로 관심이 쏠렸던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3일 수도권·강원·제주 순회투표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당내 대선주자들의 운명도 이날 판가름이 난다.

일단 호남·충청·영남권 순회투표에서 3연승을 거둬 2일 현재 누적득표율 59.0%로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투표에서도 누적득표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수도권에서 합산 55%의 득표율을 달성, 극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결선에 돌입한다면 판세는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국민의당도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을 끝으로 후보를 확정한다.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일 서울·인천 지역에서 실시된 여섯 번째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 경선에서 유효투표 3만5421표 가운데 3만633표(86.4%)를 얻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안 전 대표는 호남 2연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실시된 여섯 차례 순회경선에서 모두 압승을 거둠에 따라 사실상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공식 선언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김응삼기자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 권역 현장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