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강구안 판옥선 용문양 그린다
통영 강구안 판옥선 용문양 그린다
  • 허평세
  • 승인 2017.04.03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본 바탕으로 당시 모습 재현
치장 없는 강구안 판옥선의 좌우 옆면에 용문양이 그려진다.

통영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회의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시대 수군의 대표적인 전투선인 판옥선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판옥선 용문양 도안 선정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환 전 경상대교수와 김영균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 통영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2016년 6월 김미옥 시의원이 시 행정사무감사시에 판옥선 외판에 용문양을 그려넣자고 제안해 논의가 시작됐고 통영시는 전문가 자문과 함께 의견을 수렴해왔다.

통영시의 의견은 판옥선 용문양의 기초 자료가 기본적으로 2건이라는 점이었다.

정조(1776~1800) 때 저술한 각선도본에는 최초로 용문양 그림이 나타나고 강구안 판옥선이 각선도본의 제원에 의해 제작됐다는 점이 감안됐다.

통영 충렬사 소장 수조도 천자일호좌선(水操圖 天字一號坐船)은 통제영 소속 정효현(1848~1928)이 그린 것으로 현장감이 있다는 점이 감안됐으나 두 그림 모두 임진왜란 당시와 200~300년의 시차가 있어 도안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로 참석한 김상환 교수는 “통영 충렬사 소장 수조도를 바탕으로 용문양을 그려야 한다. 전반적으로 볼 때 각선도본과 충렬사 소장 수조도의 용문양은 기본 컨셉이 비슷해 꼭 각선도본의 문양과 같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충렬사 소장 수조도를 기본으로 현대 시각에 맞춰 새로운 해석을 더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판옥선 좌우면의 용문양과 함께 정면의 귀면 도깨비 문양도 그려 넣고 앞으로 판옥선 선체에 장착된 깃발 등도 제작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조선 수군의 주력선으로 갑판 위에 있는 판옥이라는 구조물로 인해 판옥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왜선을 무찌르기 위해 1555년(명종 10)에 만든 배로 노를 젓는 노꾼은 1층, 전투원은 2층에 배치했다.

허평세기자



 
판옥선 문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